지난 여름 7월14일 집에서부터 혼자서 마이카로 떠나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부산을 거쳐 부관훼리로 시모노세키에 도착하여
나라현의 大台ケ原(오오다이가하라산)을 시작으로 일본 100대 명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68일간 41개의 산을 올랐으나
그 중 100대명산은29개 일반산 12개를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북해도에 있는 9개의 100대명산 전부
시코쿠에 있는 2개의 100대명산 중1개 (1개는 그동안 이미 올랐기 때문에 이번에 생략)
규슈는 6개의100대명산중 4개(2개는 역시 이미 올랐기 때문에 생략)
혼슈에 있는 83개100대명산중 15개를 올랐습니다.(그동안 34개를 이미 올랐슴)
그래서 이제 남은 건 혼슈에만 37개가 남아 있습니다.
남은 37개는 중부 나가노현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어
비행기로 4번정도 가든가 아니면
다시한번 서울서부터 차를 가져가든가해서
2년이내로 끝내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자동차의 잇점을 살려
한일합방의 원흉 이또 히루부미의 고향과 기념관 (시모노세키에서 약 100키로미터 떨어진 야마구치현)
명치유신의 풍운아 사카모토 료우마의 출신지와 기념관(시코쿠 고우치현)등
외대 일본어과 출신으로서 역사 문화 유적지등 가보고싶었던 곳은 전부 가보았습니다.
서울은 더위에 시달렸다는데 저는 추위와 폭우 태풍으로 고생많이 했고
41개의 산을 오르면서 열번 이상 넘어졌고
2번 굴렀는데 아직 그 후유증으로 어께 통증과 오른팔을 못올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고급 자동차는 아니였지만(5년6개월 된 투싼)
혹카이도의 산림도로등 (이번 여행 총 12.000km) 거침없이 무사고 무고장으로 다녀왔습니다.
태풍으로 일본 사람들은 다 귀가한
그 넓은 산장에서 혼자서 자기도하고 자동차안에서, 야영지에서는 텐트,
민박, 여관, 도시를 지날때는 비지네스 호텔, 동경에서는 일본 지인집등
다양하게 숙식을 했지만 자동차가 있어 불편은 못느꼈습니다.
수퍼에서 사는 음식은 우리나라보다 싸고 먹을만해서
컨디션 조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경유값 또한 저렴해서 운행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고속도로비는 우리의 약10배로 보면 되는데
고속도로를 안타고 국도로 가면되니까 해당사항 없었습니다.
이번에 예를 들어 부산서 자동차 통관비를 만원 냈는데
시모노세키는 만엔 이었습니다. 똑같은 절차에 종이도 똑같이 1장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요즘 환율로는 10배가 넘는 셈이지요.
생각보다
의미있고 즐거운 여행과 산행이었습니다.
*사진은 위로부터
이번 일본 산행중 제일 높았던 八ヶ岳(야츠가다케2899미터) 그리고
9월18일 마지막으로 올랐던 九州 最南端 鹿児島県 開聞岳(가이몬다케 924미터)
부관훼리 차량 적재 칸
많은 사연과 사진이 있지만 간략히 보고겸 소식 올림니다.
일본의 크고 높은 산에는 정상 근처에 산장이 있어 좋은 점이 많습니다만 1500미터 이하의 경우에는
산장이 별로 없어 하루만에 하산해야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후지산, 북알프스등의 경우도 꽤 높은 곳에 산장이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