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 네팔 지진, 인수봉 통제, 소백산 대피소 개소...
2015년 한국 산악계 주요 뉴스를 살펴보면 폐쇄, 통제, 개방 등의 키워드에 집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운틴 온라인 기사 조횟수(50%)와 마운틴 기자 6명이 판단한 뉴스(50%)를 토대로 순위를 선정한 결과 1위는 설악산 케이블카, 2위 인수봉 폐쇄, 3위 네팔 지진, 4위 소백산 대피소, 5위 토왕성 폭포 전망대, 6위 서울둘레길, 7위 실내암장 오픈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소식으로는 다니구치 케이, 딘 포터 사망 사건과 토미 콜드웰의 요세미티 프리등반, 황금피켈상 수상자 3개팀, 안치영 대장의 가셔브룸 5봉 황금피켈상 후보 등도 큰 이슈였다.
마운틴의 기획 기사로는 벌목, 남산 등의 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조명한 ‘색깔있는 산 이야기’가 온라인과 기자들에게 큰 점수를 얻었다. 또 2015년 특집기사 중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서울둘레길이 주목되었으며,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인물은 등산화 수선전문가 국윤경씨였다.
마운틴의 컬럼 부분에서는 국립공원의 등반로 개방과 암장 접근권에 대해 글을 쓴 김경수(전 대한산악연맹 학술편집위원)의 ‘개방할 자신감이 없다면 국가에 반납하라’는 글이 많은 산악인의 공감을 얻었다. 또 이용대 코오롱 등산학교 명예교장의 ‘인수봉이 남긴 오명’, 김세옥(큰돌산악회)의 ‘김자인과 김연아 빛나고 당당한 이름’이 뒤를 이었다.
기어 부분에서는 ‘백패킹에 필요한 장비 7가지’, 과거 스토브 사용기와 현대 스토브의 종류에 대해 설명한 ‘그을음은 산꾼의 경력에 비례한다’와 같은 기사가 큰 조횟수를 얻었다.
1월
* 201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1월 9~11일)에서 여자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결승전 총 5명의 한국선수들이 진출해 송한나래 선수가 여성부 1위를 하였다. 첫 결승 진출해서 2위를 차지한 이명희 선수도 많은 사람들에게 집중을 받았다. 남성부는 박희용선수가 3위, 한정희, 권영혜 선수가 차례로 4, 5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사스페에서 열린 2015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3차전(1월 23~24일) 여자 난이도 부문에서 송한나래(아이더/한국외대 산악부) 선수가 2위를 차지했으며, 이탈리아 라벤스타인에서 열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4차전(1월 31~2월 1일) 난이도부문에서 신윤선 선수가 여자부 우승, 박희용 선수가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를 증명하듯 2016년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아이스클라이밍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지리산에서는 잘못된 러셀자국 따라가다 연이어 조난사고가 일어났으며, 이 사고가 있기 이틀 전에는 같은 지점에서 5명이 조난당했다.
해외에서는 토미 콜드웰이 1월 15일 오전에 프리 클라이밍으로 엘 캐피탄을 올랐다. 이는 12월 28일 오르기 시작한 이후 1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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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 산악인 안치영씨의 가셔브룸 5봉 등반이 황금피켈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한편,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으로 영국의 크리스 보닝턴이 수상했다.
* 토왕성폭 빙벽축제가 취소되어 많은 산악인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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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2015 아시안컵 산악스키 대회 버티컬 경기(2월 28일~3월 1일)에서 곽미희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스포츠레전산업전(SPOX)에 486개의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캠핑페어에서도 110여 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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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로이를 등반하고 있는 타미 콜드웰(좌)과 알렉스 하놀드(우). (사진출처=Evening Sends)
4월
* 2015 황금피켈상에 알렉스 하놀드(Alex Honnold, 29)와 타미 콜드웰(Tommy Caldwell, 36), 네팔 춤부 탐세르쿠(6618m)의 남벽 루트를 개척한 러시아인 2명(Alexander Gukov, Alexey Lonchinsky)과 인도 키스트와르 학수(6657m)의 북벽 루트를 개척한 슬로베니아인 3명(Aleš Česen, Luka Lindič, Marko Prezelj)이 공동수상했다.
*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부근에서 25일(현지시간)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8000여 명이 사상하는 등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네팔 춤부 피크를 등반중이던 춤부원정대(대장 유학재)팀은 등반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현지상황을 고려해 구호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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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네팔 정부는 대지진 참사의 추모자를 위해 3일간 공식적인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UN에서는 네팔에 1500만 달러의 긴급 구호기금 사용을 결정하기도 했다. 또 국내 많은 아웃도어 업체에서 네팔을 돕기 위해 많은 성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 미국의 암벽등반가 딘 포터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윙슈트 점프 중 추락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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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13일 인수봉에서 낙석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였으며, 인수봉 거의 모든 코스가 폐쇄됐다.
* 정부가 5월에 발생한 강화도 캠핑장 화재사고 이후, 꾸준히 제기된 캠핑장 안전에 대한 조취로 ‘야영장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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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 국립산악박물관이 개관 7개월 만에 5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 7월 19일, 인수봉 부분 통제를 규탄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규탄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후 대책회의를 통해 재개방되기로 합의되었다.
* 30여 년간 전문등반장비 브랜드 백봉산장을 운영하며 ‘자일브람제’를 비롯한 국산 암빙벽등반장비 개발을 해온 백봉 이영관 선생이 7월 12일 오전 8시 타계했다.
* 7월 29일 케이블카 반대를 위해 각계 400인이 모여 ‘생명의 산을 위한 400인 선언식’이 개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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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 한국산악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독도표석을 복원 설치했다. 한편, 독도표석은 1953년 10월 20일 처음 설치되었지만 일본에 의해 한 달 만에 회손 되었고,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경상북도와 함께 표석을 재설치 했지만 2008년 ‘리앙쿠르’ 표기 문제로 철거 되었던 적이 있다.
* 천종원 선수가 8월 14~15일 독일 뭔헨에서 열린 IFSC 볼더링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2015 볼더링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 28일, 환경부 제 113회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결과 오색리 하부정류장에서 끝청봉 상부정류장까지 3.5km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가 결정, 조건부 승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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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피소에서 열린 인수봉 재개방 회의. 산악단체와 관리공단, 구조대 등이 참석해 연 회의에서 9월 5일부터 인수봉을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9월
* 5일 인수봉이 동남면 오아시스 일대 민관합동 점검 후 전면개방 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는 사고발생 이후 3개월 만이다.
* 인수·선인 야영장이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전문산악인 해외원정 대비 전지훈련장으로 무료 운영하는데 합의되었다.
* 1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5년도 산악인의 날 기념식 및 제16회 대한민국 산악상 시상식이 열렸다. 산악대상은 칸첸중가(8586m)와 브로드피크(8047m)를 연속 등정하며 히말라야 8000m급 고산 12개봉을 등정한 김미곤씨가 수상했다.
* 한국산악회 70주년 기념식이 9월 1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함께 진행된 제6회 한국산악상 시상식에서는 유동옥씨가 김정태 상을 수상하고, 이은상 상은 김영윤, 변기태씨가 받았다. 홍종인 상은 남선우 본지 고문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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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 지난 4월, 미국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전체 종주에 도전했던 한국인 4명(윤은중, 김광수, 양희종, 김희남씨)이 무사히 완주 지점(Monument 78)을 통과하며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들은 6개월간 약 4000km를 걸었다.
* 국제산악연맹(UIAA) 총회가 10월 20~24일까지 한국에서 열렸다. 31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두 번째 총회(1차 1984년)로 국내 산악계에 큰 의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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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 소백산국립공원에 첫 대피소가 생겼다. 연화봉에 생긴 이 대피소는 26일 개소했으며, 12월 16일부터 첫 탐방객을 받았다.
* 무등산국립공원에서 안전관리팀 직원이 암벽훈련을 하던 중 30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했다.
* 안치영 대장이 화산 중에 가장 높은 오호스 델 살라도(6893m) 원정에 산악자전거로 도전하여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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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 클라이머 김자인이 12월 12일, 3년간 교제해 온 동갑내기 소방공무원과 결혼하기로 밝혔다.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가 2016년 정부 예산안 심의에서 케이블카 건설 관련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강원도는 도·군비와 추경예산을 확보해 케이블카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노스페이스 공동설립자 더글라스 톰킨스가 12월 8일, 카약전복으로 인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 여성 최초 황금피켈상 수상자 다니구치 케이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는 에베레스트 등정을 비롯해 인도 가르왈히말라야의 난벽이라 불리는 카메트(7756m) 남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올라 2009년 여성 최초로 황금 피켈상을 수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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