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등산·트레킹 국민의식실태조사 결과... "산길 절반을 안식년으로 통제" 76% 찬성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실시한 ‘등산·트레킹 국민의식실태조사 및 친환경아웃도어 인증제 조사 보고서’.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국민 73%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2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실시한 ‘등산·트레킹 국민의식실태조사 및 친환경아웃도어 인증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산·자연보존·등산인 시설에 대한 인식’ 시설과 관련해 국민의 반대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같은 주제로 실시되었던 2008년의 조사 결과(찬성 26%)와 유사한 수치로, 이를 볼 때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에 대한 국민의 입장은 시기적 상황과 환경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84%가 우리나라의 산이 '너무 많이' 또는 '상당히' 훼손되고 있다고 답했다. 훼손 이유로는 '등산인들이 자연을 많이 훼손시켜서(44%)'와 '등산로를 인공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29%) '사람들이 너무 많이 가기 때문에(18%)' 등이 높게 나타났다.
또 이러한 등산객 숫자 제한과 관련해 사전예약제, 안내원 동행 등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현재 산길 중 절반을 1년간 안식년으로 출입을 통제하자는 데에는 전체의 76%가 동의했다.
‘산 속 시설물’과 관련해 ‘현재 있는 산 속의 인공시설물을 가급적 모두 철거하는 여부’의 질문에는 동의 59%·반대 41%로, ‘철거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응답자의 94%가 ‘우리나라 산 길이 얼마나 많이 훼손되고 있는지 매달 인터넷을 통해 알리는 것’에 대해 동의하며 산악환경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5년 10월 19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주민등록인구현황(2015년 9월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 할당으로 총 1800명(만19세 이상~79세 이하)이 참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