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3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시지사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산악인추모비 정비 및 합동추모비 건립에 관한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대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서울시산악연맹 4개 단체의 주관으로 각 가맹단체의 대표가 참석하여 산악인추모비 정비 및 합동추모비 건립에 관해서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공교롭게 3월 13일이 양정산악회 임시 이사회가 같은 시간에 진행된 관계로 임원진을 대신하여 양정산악회에서는 61회 우석희 71회 김동순 2명이 참석하였고, 대략 50-60명 정도의 각 가맹산악회의 대표가 참석 하였습니다. 또한 세간의 관심을 방영하듯 방송사의 카메라와 등산관련 가자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경과보고에 이은 자유토론에서는 한동안 난상토론이 있었으나, 대체적인 분위기는 각종 비석과 동판에 대한 정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다만 동판의 자진 철거와 보존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으나, 각 가맹산악회가 4개 단체에 위임을 하면 최대한 의미 있게 보존하는 방법으로 관리공단과 협의하겠다는 선에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3월31일까지 각 가맹산악회에서 자진철거(자진철거 일정을 통보하면 4월 말까지 연장이 가능 하도록 공단과 협의하겠다고 합니다) 후에 우기전인 6월말 까지 합동추모비를 완공한다고 합니다. 건립장소는 우이산장터 뒤 무당골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한 이미지파일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원본이 선명하지 않아서 스캔도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 3월 13일이 양정산악회 임시 이사회가 같은 시간에 진행된 관계로 임원진을 대신하여 양정산악회에서는 61회 우석희 71회 김동순 2명이 참석하였고, 대략 50-60명 정도의 각 가맹산악회의 대표가 참석 하였습니다. 또한 세간의 관심을 방영하듯 방송사의 카메라와 등산관련 가자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경과보고에 이은 자유토론에서는 한동안 난상토론이 있었으나, 대체적인 분위기는 각종 비석과 동판에 대한 정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다만 동판의 자진 철거와 보존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으나, 각 가맹산악회가 4개 단체에 위임을 하면 최대한 의미 있게 보존하는 방법으로 관리공단과 협의하겠다는 선에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3월31일까지 각 가맹산악회에서 자진철거(자진철거 일정을 통보하면 4월 말까지 연장이 가능 하도록 공단과 협의하겠다고 합니다) 후에 우기전인 6월말 까지 합동추모비를 완공한다고 합니다. 건립장소는 우이산장터 뒤 무당골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한 이미지파일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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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조급한 추진이 훗날 후회로 남지않을까 우려
2008년 03월 14일 (금) 이규태 기자 master@mountainworld.net
2008년 3월 13일 서울 마장동 대한적십사자 서울지사 대강당에서 "산악인 추모비 정비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의 공식적인 참석없이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대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서울시산악연맹 등 4개 단체가 공동 주관하였으며 서울시산악연맹 기획이사 석채언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 2008년 3월 13일 산악인추모비 정비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4층 강당.
요델산악회, 피톤산악회, 양정산악회, 악우회를 비롯한 30여 산악회 회원과 취재진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공청회에서, 서울시산악연맹 강태선 회장은 "그동안 국립공원관리공단 측과 수차에 걸쳐 어려운 협의을 진행해 왔다."고 인사말을 하였다.
석채언 이사는 추진 경위 설명에서, "1997년에 추모비정비 추진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서 실패했었다. 10년이 지난 2007년, 공단 측은 북한산 영봉 코스를 개방하면서 일반등산객들의 민원이 제기된다며, 추모비 정비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해 왔다. 그래서 2007년 4월~12월에 4개 산악단체 대표와 관리공단이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석채언씨의 설명과, 임덕신 서울시산악연맹 이사 장봉완 대한산악연맹 전무이사의 보충설명으로 (주)두일종합조경에서 견적받은 합동추모비 모형과 조감도에 관한 설명이 진행되었다.
이날 공청회는 추모비 정비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아닌, 4개 산악단체와 공단이 이미 합의한 '추모비 정비 공고'(2008년 3월 1일자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소)가 발표되기 까지의 과정과, 그에 따른 후속 조치인 합동추모비 건립시 조형물을 어떻게 만들 예정이란 설명회 형식으로 진행 되었다.
이날 유인물과 빔프로젝트로 설명된 합동추모비 건립(안)과, 참석자들이 제시한 의견을 일부 추가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되었다.
1. 건립장소 ; 북한산 옛 우이산장 터 위 300m 지점(일명 무당골) 10평의 공간
2. 건립기간 ; 관리공단의 '추모비정비사업'과 동시에 진행(자진정비 기간 2008년 4~5월 2개월)
3. 비용부담 ; 합동추모비 건립비 약 7,000만원은 4개 산악 단체가 부담하고, 부지 조경비는 관리공단 부담
4. 동판처리 ; 원형물을 합동추모비 외벽에 부착
5. 비석처리 ; 성명, 단체명, 사망일자, 사망장소를 새로운 석판(가로 10cm 세로 20cm)에 새겨 합동추모비에 부착하고 원형물은 폐기
6. 자진정비 방법 ; 추모비의 전면과 후면을 사진촬영하여 신청서를 제출함. 원형은 인수산장(북한산), 유도문(도봉산) 부근 까지 연고자가 운반하면 공단에서 폐기처분. 동판은 자진철거하여 제출
7. 자진정비하지 않은 동판, 추모비의 처리 ; 관리공단에서 철거 후 폐기처분
강태선 서울시산악연맹 회장은 "여러분들의 의견이 반영된 추모비 정비 및 합동추모비 건립에 관한 협상 권한을 이자리에서 우리에게 위임해주면 관리공단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하면서 "반대하시는 분이 안계시면 박수로써 인정해 달라."고 하자 몇 명의 참석자들이 "찬성한다"고 하고 참석자들이 박수를 쳤다.
한편, 3월 1일자로 관리공단이 추모비정비 공고를 할 때, 산악단체들과 함께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인터넷 상에서는 4개 산악단체가 유족과 연고자들의 대표권이 있느냐는 논란이 있었다.
또한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4개 단체와 관리공단의 그동안 협의 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유족을 대신해서 이미 합의를 했고 관리공단의 '추모비 정비 공고'까지 발표된 마당에 이번 공청회는 대표권 명분을 얻기위한 "형식적인 공청회"가 될 것이란 비판적 시각도 있었다.
합동추모비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원로산악인 R씨는 "1~2개월의 정비기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동참을 끌어낼 수 있겠는가?"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자칫, 현재 추진되는 합동추모비 건립이 "추진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의 참여에 그치고 많은 추모물이 폐기된다면 아무 의미없는 일이다."고 말하고 있다.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자진 정비하지 않으면 폐기처분 한다는 공단의 무리한 요구와, 깊은 산 계곡 단지 10평의 공간에 합동비석을 세우는 것이 "북한산, 도봉산에 있는 동판과 추모비의 의미와 정서를 얼마나 잘 유지시킬 것인지 의문시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천만 대도시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암벽등반지로 자리잡은 북한산, 도봉산이기에 많은 등반사고는 필연적이었고, 그것은 한국등반사의 거울이며 현주소다. 따라서 추모비 건립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산 속 10평의 협소한 공간과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북한산, 도봉산의 한국적인 독특한 추모문화"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산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너무 조급한 추진이 훗날 후회로 남지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