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9.11.23 19:05

태백산 등반 후기

profile
조회 수 12131 추천 수 0 댓글 4
2009-11-22 일요일
유일사매표소-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제-당골석탄박물관(4시간)

유일사 매표소 앞 주차장 도착, 너도나도 산행준비에 분주하다.
당초 10시3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30분 늦은 11시에 유일사 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능선길이나 다름없는 편안한 길은 유일사까지 단숨에 올라섰다.
사실 늦가을 산행은 단풍도 지고, 눈도 없고, 더구나 숲도 앙상하니 좀 지루한 산행 일수밖에 없다.
유일사 쉼터에서 윤찬 선배를 만났는데
어느새 장군봉까지 갔다가 배낭을 놓고 다시 내려와 일행을 맞아주셨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
나도 선두 그릅인데 그럴 수 가, 50리터 이상 큰 배낭을 지고, 그 연세에..
천제단 이정표(1.7km)을 바라보며 가파른 돌길을 따라 점점 거치러 지는 숨을 달래가며
주목군락지에 올라서니 제법 따스한 햇살이 반긴다.
앙상한 초겨울의 주목들, 눈이라도 입혀 너의 초라한 모습을 감추어 주었으면 하련 만
그래도 살아서 천년, 죽어도 천 년을 버티는데, 감히 내가 ?
외롭게 홀로서 있는 나뭇가지 사이로 북쪽 멀리 함백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태백산 정상인 장군봉(1,567m)에 올라서니 시야에 드리우는 산군들 천제단이 지척이고,
부쇠봉뒤로 백두대간 줄기인 깃대봉,신선봉,구룡산이 전개된다.
장군봉에서 천제단(1,561m)에 이르는 길은 바람의 영향으로 고산 특유의 잡목 들만 자랄
뿐이다.
태고 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 수령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낸 성스러운 제단으로 국가민속자료로 지정된 곳이다.
바람을 피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중식 파티.
윤찬(39회)선배가 손수 담근 여러 종류의 이름 모를 술,
이재원(40회)선배가 준비한 특미고가 막걸리,
천제단 중식 파티 이보다 더 좋을 수가?
눈이 없으면 어떠하랴,
웅장한 태백의 기를 받고, 호연지기하고,
우리 양정산악회의 끈끈한 정을 돈독히 하면 되지.
하산 길, 좀 짤지 만 일정 관계로 만경사를 지나 반제계곡의 우렁찬 물소리를 뒤로하고
당골 석탄박물관 앞에 대기한 버스에 승차하였다.

오늘 산행은 고희를 넘기신 39회, 40회, 부 터 막내 86회 거의 반세기 나이 차가 난다.
대선배님들의 건강과 격려, 후배들의 적극적인 참여 기대하며..

  • ?
    이종태 2009.11.23 19:25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 ?
    김동순 2009.11.24 00:30
    선배님 정말 멋지십니다. 파이팅~~
  • ?
    박경현 2009.11.24 08:22

    멋이 있고,맛이 있어 ...
    즐거운 산행의 기억과 함게
    감사합니다.
  • profile
    김영오 2009.11.24 11:08
    산행기 올리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잘 읽었읍니다. 윤찬선배님을 케이불카 철탑에서 뵜을때 윤선배님이 장군봉에 갔다오신게 아니라 거기서 약 50m 위에 배낭을 놓고 내려오셨는데 저희들이 농담으로 장군봉이라 했읍니다. 정선배님 죄송합니다.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현재 준회원 모든분께 알림니다. 1 관리자 2020.03.04 75625
공지 양정산악회 회원외 무단 기재시 고발합니다. 관리자 2018.09.17 76823
509 요들송 들으시러 청계천에 오세요~~~!! 2 김근생 2006.05.29 12480
508 재학생 응원 가실 분 (수정) 1 관리자 2007.06.04 12489
507 재학생 인공벽훈련 4 박정헌 2007.04.16 12493
50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김병구 2006.12.30 12495
505 산악인 합동추모식 안내 4.27일 11시 박정헌 2013.04.19 12504
504 감사드립니다 김상일 2007.09.27 12507
503 베트남 하노이에서... 1 박정헌 2006.11.13 12518
502 2008년 5월 24일(토) 양정산악회 주봉 동판 철거를 위한 야영자 ... 3 김동순 2008.05.21 12520
501 11월 정기산행 안내(수정) 관리자 2007.11.18 12527
500 “산사람들, 새 길 개척않고 높이에만 집착” 한겨레기사 2009.05.15 12534
499 45회 우 정상님 연락처 안내 관리자 2008.06.02 12538
498 8월28일~29일 양정고등학교 월계축전 손민수 2009.08.28 12539
497 청도 노산 산악 축제 안내 1 관리자 2007.09.03 12545
496 고객 등록에 문제점 1 맹홍우 2006.05.02 12550
495 재학생 인수봉등반 1 박정헌 2010.08.10 12551
494 서울시연맹: 제 91회 한라산 친선등산 박정헌 2007.04.30 12553
493 백두산 등반에 정기범 2007.05.02 12558
492 어느 회칙이던간에.... 조동식 2006.10.10 12562
491 2009 원로선배와의 만남.에베레스트 등정 기념식 1 김동순 2009.06.01 12564
490 2009 청소년산악체험학교 2 박정헌 2009.06.09 125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41 Next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