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기산행 안내

by 관리자 posted Mar 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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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중원산
일시 : 2007년 3월 25일 오전 7시 30분
출발장소 : 2호선 잠실 운동장역 정신여고 앞.
 
버스대절 관계로 사전 예약을 받습니다. 총무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중원산 800m

중원산은 크게 보면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크게 솟구치고 있는 용문산에 속한 산이지만 독립봉으로 간주할 수 있을만큼 주맥에서 따로 떨어져있는 봉우리다. 중원산은 도일봉과 함께 중원계곡을 만들고 있는 산이다. 산을 형성하고 있는 바위나 흙, 나무와 개울의 모양, 산의 생김새도 도일봉과 흡사하다. 울창한 숲사이로 곳곳에 하얀 바위가 드러나 있는 산세이다. 나무는 주로 소나무이므로 돌출한 암릉위에서 보면 경관이 소담스럽다. 높이는 800미터이므로 쉽게 산행할 수 있는 산이지만 코스를 암릉쪽으로 잡을 경우 만만치 않은 산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중원산으로 가는 길은 용문산으로 가는 길과 같다. 양평-용문을 지나 용문사 아래 주차장까지 오면 용문사 아래 주차장에 닿기직전 용계-조계골이 나뉘는 갈림길 표지판이 있다. 이 길을 따라 600미터정도 들어가면 밤나무밭이 나온다. 이곳에는 2개의 개울이 흘러나오는 2개의 계곡(용계골과 조계골)이 있는데 중원산은 오른쪽인 조계골로 들어가야 올라갈 수 있다. 왼쪽 계곡인 용계골은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므로 유의해둘 필요가 있다.

용문사 주차장에서  길을 따라 100m 거리에 이르면 고향식당이 나온다.

고향식당에서 13분 가량 들어서면 낙엽송 밑둥에 '산신당→' 이라 쓰인 나무푯말 앞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산신당 방면으로 돌아드는 길로3~4분 가면 산신당이 나타난다. 무속인들이 벡일기도를 드리는 기도터가 10여 개나 계류가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어 양사골 숲속 오솔길로 들어선다. 이 오솔길은 옛날 양사 마을 주민들이 산너머 중원리 상현 마을(현 버스종점)로 다녔던 길이다. 그동안 발길이 전무해서 깨끗하기 이를 데 없다.

오솔길을 따라 5~6분 거리에 이르면 합수점 상단부 삼거리가 나타난다. 오른쪽 길은 상현 마을로 가는 길이다. 왼쪽 계곡길로 발길을 옮겨 잣나무숲을 지나 6~7분 가량 들어서면 아늑한 분위기에 자리한 '용문산 천신당' 기도터 건물에 닿는다. 기도터 건물 아래 계류가에는 어른 키를 넘는 석탑 20여 기가 눈길을 끈다.

식수를 준비하고 석탑군 옆으로 난 계곡 숲속 길로 들어서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 년 전 세월로 되돌아간 기분이 든다. 태고적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계곡 길로 발길을 옮겨 10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간다. 산길은 왼쪽 지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약 200m 거리에서 다시 왼쪽 계곡쪽으로 내려선다.

길은 상류로 오를수록 흐릿해진다. 20분 거리에 이르면 산길은 오른쪽 급경사 지능선으로 이어진다. 상수리나무숲을 이루고 있는 급경사 지능선을 타고 40분 가량 올라가면 조계골 거북바위 방면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중원산 서릉 안부에 닿는다.

큰 노송 두 그루가 있는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발길을 옮겨 25분 가량 올라가면 양사골과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노송군락 아래 전망바위에 밟는다. 멀리 중앙선 철길과 홍천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실낱처럼 보이고, 더 멀리로는 용문 번화가와 주읍산도 시야에 와닿는다. 서쪽으로는 경기도의 알프스라 불리는 백운봉 정상이 멀리 남한강 건너 앵자봉 능선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울퉁불퉁한 바위지대를 오르내리며 15분 거리에 이르면 헬기장인 중원산 정상을 밟는다. 정상에는 양평군산악연맹이 2001년 5월에 세운 오석 정상비석이 반긴다. 조망은 북서로 용문산 정상과 그 왼쪽에 백운봉이 보이는 것이 전부다. 사방이 숲으로 에워싸여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것이 흠이다.

하산은 톱날같은 암릉으로 이뤄진 북릉을 탄다. 돌출된 작은 암봉마다에는 노송들이 그늘을 드리고 있다. 대부분 바위지대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이어지는데, 가끔씩 바위를 올라가 보는 것도 괜찮다. 정상에서 즐기지 못한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서쪽 아래로 조계골과 용조봉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며, 맞은편으로는 제법 웅장한 자태로 용문산과 용문봉이 마주보인다. 동쪽으로는 양덕원 갈기산 너머로 홍천 방면 공작산, 매화산, 오음산, 금물산, 성지봉 등이 넘실대는 파도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암릉길을 타고 20분 거리에 이르면 중원계곡 건너로 암골미가 빼어난 도일봉도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도일봉 풍광을 즐기며 5분 거리에 이르면 사거리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대부분 동쪽 중원계곡으로 내려간다. 50분 가량 내려서면 중원계곡에 닿고, 10분 정도 내려서면 중원폭포가 나타나고, 다시 30분 정도 내려서면 중원계곡 민박집 앞이다. 민박집에서 버스종점까지는 20분 거리.

중원산 산행시간 5시간이면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