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동계 에베레스트 서릉 원정대 (김기혁,안일섭 회원 참가)

by 김근생 posted May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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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한국 동계에베레스트 서릉원정대

김기혁(31·하켄클럽, 양정산악회)대장이 이끄는 서릉 원정대였다. 84년 캉첸중가 산군의 쟈누(7,710m)봉을 동계 초등정한 바 있는 김기혁대장은 그 여세를 몰아 에베레스트에 도전장을 냈다.

전국에서 희망자를 선발해 조직한 이 등반대는 김대장을 중심으로 조동혁부대장(33·양정산악회), 임삼균(28·대전쟈일클럽), 박계현(27·경남동악회), 정용선(27·제주오현등고회), 김영환(27·대전쟈일클럽), 서성수(27·부산뫼우리산악회), 이재하(27·악우회), 유의선(27·대전클라이머스), 최태수(26·충남고OB), 박성만(26·울산산악회), 이상헌(26·부산뫼우리산악회), 안일섭(26·양정산악회,인덕산악회), 박정식(24·양정산악회), 이상구(23·인천교대산악회), 위용범대원(21·하켄클럽)대원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대부대였다.

에베레스트 서릉 동계등반은 80년 영국대가 최초로 시도했으나 패퇴하였고 82, 84년에 프랑스대가 공략했으나 역시 뜻을 이루지 못한 채로 남아 있었다. 그만큼 서릉은 난이도가 높을 뿐더러 겨울철에는 강력한 제트기류에 노출되는 지형이라서 등반이 극도로 곤란한 곳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한국대는 11월 30일 서릉의 첫 번째 관문인 수직벽을 돌파하고 로-라(6,050m)라 불리는 안부 위에 제1캠프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두 번째 캠프까지는 고도 900여 미터의 암설벽을 올라야 하는 난코스였으나 대원들은 3명의 셀파들과 함께 6일간의 작업끝에 12월 5일 2캠프(6,950m)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8일부터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거센 바람이 불어닥쳐 아래 캠프로 피신해야 했고, 급기야 그곳마저도 강풍으로 텐트가 찢겨나가자 12월 15일 전원 베이스캠프로 후퇴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텐트를 포함한 많은 장비와 식량이 유실되어 더이상 등반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이로써 서릉에 대한 한국대의 첫 도전은 등반 개시 21일 만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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