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등반기

    새벽에 일찍 기상하여 창 밖을 보니 날씨가 흐려  비단실처럼 가는 비가 내리는 듯 멀리
    석정산에는 구름이 걸려있다. 집이 용인이라 시간에 늦지않아야지 작심하고 산행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니 시원한 공기가 폐를 찌른다. 상쾌한 맘으로 광역버스를 타고 종각에서 내려 일호선 전철로 환승,
    망월사 역에 하차하니 9시15분이다.
    박민원 선배를 만나 출구로 나가니 홍용표 선배님이 먼저와 계신다. 이어 윤찬선배님도 오시고
    박경현 총무도 오고 김동순 후배도 반갑게 맞아준다 .
    이기윤 회장님은 방글라데시 국제 건설 협력 교류차 출장갔다 새벽에 공항 도착후 바로 달려 오신단다
    조금 기다려 회장님이 오시고 일행 7명은 장비를 챙기고 각자 우의를 착용후
    10:00시 정각에 출발하였다
    종전같으면 북새통이던 엄홍길 기념관 앞이 한산하다.
    봄의 전령이라도 되듯 가는 실비는 조금씩 내려주니 대지도 촉촉히 젖고 주변 나무도 새움이 터지려는지
    한결 청초해 보인다
    오늘 올라갈 도봉산을 보니 연무에 휩싸인 모습이 마치 용이 비상하려는지 너무 고고해 보인다
    쌍용사 삼거리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는중 밑에서 왁자지껄 엄홍길 대장이  20. 30대로 보이는
    등산 학교 일행을 인솔하고 올라와 조우하며 양정 산악회란 소리에 반가와 활짝 웃고 지나간다
    회룡골로 같이 들어가면 많이 정체 될것 같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니
    너무 조용하고 한적하다

    공기도 청량하고 피톤치트가 용해된 향기가 너무 머리를 시원하게 해준다
    산에 오를때마다 색다른 감정을 느끼는데 실비 오는 산길을 걷는 이순간도
    행복하고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는
    어느 선사가 생각 된다
     돌계단을 거쳐 능선길을 올라가니 사방이 안개에 덮여 시야가 안보인다
     절벽을 올라가는 구간엔 안전 아이언 와이어가 고정되어 있다
      45도쯤 될까 와이어를 잡고 오르기전 스틱은 일단 접고 젖은 장갑도 벗고  맨손으로 잡고
     윤찬 선배님 용표 선배님 뒤따라 올라가니 손이 너무 시리다
     오랜 산행으로 다져진 선배님들의 체력은 청년 못지않은듯이 가볍게 올라 가신다
     손이 시려 입김으로 호호 불어 녹이고 사패능선 옆의 길를 따라 계속 바위길을 오르고 오르니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히다 떨어진다
     보약 10채보다 더 좋은 생약의 에네르기가 충진되는듯싶다
     날씨 맑은날 경치가 빼어난 코스를 지금 오르며 너무 복받은 기분이 들었다
     12:10분에 헬기장에 도착하니 아침에 용표 선배님 우산 빌려간 산팀들이 산신제를 지내려는지
      떡이랑 고사물을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2,3분거리의 떡바위아래서 점심을 먹고 내려 가기로 하고 자리를 정했다
     컵라면이랑 팥 시루떡이랑 반찬들을 두루 꺼내놓고 식사를 하였고,
     윤찬선배님이 손수 담그신 잣술을 가져오셔 모두 한잔씩 마셨다
     진의 톡쏘는 향이 코를 찌른다
     30분 정도 쉬고 다시 산행을 시작 하였다
     사패능선사거리 까지 내려와 이정표를 보니 송추는 좌회전  직진은 사패산, 우측은 회룡계곡이다
     회룡쪽으로 가자는 선배님을 따라 가니 나무 계단으로 등로길이 잘 관리되어 있다
     오후 3:00시에 하산 완료. 우중산행이었지만 무탈하게 잘 마무리한 산악회의 오붓하고
      멋진 산행이었다고 생각했으며 멀리 인천에서 차까지 몰고 달려와준 박 경현 총무의 정성에 고마움을
      느끼고 후배들을 잘 리더 해준 선배님께 재삼 감사함을 마음에 새겨본다.
      제법 빗줄기가 굵어진다
      소박한 식당에 앉아 몸을 조금 녹이고 가기로 하고 파전과 얼큰한 동태찌개를 시키고 탁주를
        몇병 시키고 화이팅을 연발하며 오늘의 무사산행을 자축했다
       이기윤 신임 회장께서 외국 출장가서 남은돈으로 한턱 쏘신단다.
       선배님 ! 잘 먹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양정산악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24 15:49)
  • ?
    박경현 2008.03.24 13:28
    와! 멋진 글 감사합니다.
    산행의 즐거움이 이런 시각으로, 이런 표현으로 가능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오랫만에 펜을 잡아 보십사하고 어려운 청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였는데 순전히 저의 불손함이었습니다.
    용서를 바랍니다.
    금주내에 3월 회보 발송하겠습니다.
  • ?
    김동순 2008.03.25 15:30
    바쁘실건데 바로 올리셨군요.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진짜 동태찌게가 아주 맛나더군요. 나중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멋진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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