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제 산행기

by 김영오 posted Mar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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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를 작성하라는 총무님의 명령을 받은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본인이 게을러서 오늘에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9시 30분, 우이동은 복잡하다. 서울시민은 북한산이 바로 옆에 있어 정말 행복한 것 같다. 우이동에 모인 양정 산악회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송년산행 이후 두달만에 하는 산행이라 그런지 산행 시작 모습이 어색하고 짜임새가 없어 보이는 것 같은데, 나만의 느낌인지 몰라도 집행부가 바뀌어서 진행하시는 분들의 얼굴이 낯설어서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새로 구성된 집행부의 움직이는 모습이 낯에 익고 정이 들면 더욱 짜임새 있고 더욱 든든해 보일 거라고 믿습니다.

9시 30분 그린파크 앞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선배님, 후배님들 나와서 반가운 얼굴로 맞아 주신다. 먼저 도착하신 모든 분들께 인사를 하고, 새로 도착하시는 분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출발 준비를 서두른다. 양정의 일산산악회에서 참석하셔서 그분들을 챙겨서 출발시키고, 나머지 분들도 출발을 독려한다. 도착이 늦은 몇몇 분들을 위해 잠시 더 기다렸다가 모두가 도착한 이후에 출발하여 벤치가 있는 휴식지에 도착하니 양정의 많은 회원 분들이 집에서 준비해온 맛깔스런 음식들을 나누면서 양정만의 정을 쌓고 계셨습니다. 휴식지에서의 즐거운 분위기와 웃음소리를 뒤로 하고 원통사 방향으로 한 무리의 다른 회원들과 함께 오름짓을 계속한다. 오봉계곡으로 산행할 때 마다 느끼는 사항이지만 원통사를 지나면서 산행코스가 둘로 갈라지는데, 우이암을 거쳐 능선으로 진입하는 코스와 우측 지름길로 능선의 갈림길로 바로 가는 코스이다. 산행을 시작할 때 진행하시는 분은 정확한 코스를 정해주고 가능하면 모든 참석자들은 정한 코스대로 산행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봉계곡으로 통하는 갈림길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참석자들을 확인하고 계곡 방향으로 하산, 행사장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삼삼오오 술잔을 돌이고 계시고, 집행부는 행사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양정산악회의 앞날이 영원할 것이라는 느낌이 확 오는 것 같았습니다.
국민의례와 제주인신 이기윤 회장님의 강신과 참석자들의 참신, 송익재선배님의 회원들의 건강과 안전산행의 기원하는 축문 순으로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돌아가며 헌작을 하고 축문을 소지하는 것으로 시산제의 순서를 마쳤다.
오늘 행사중에 재학생과 이번에 졸업하고 정식으로 산악회 회원이 된 졸업생을 소개하는 순서에서는 회원들의 환호와 박수가 북한산을 한번 들었다 놓는 것 같았다. 특히 이번 졸업생중 김세중회원은 서울시산악연맹에서 고교 재학생 산악인 중에 우수한 사람에서 수여한 모범상을 수상하여 이기윤 회장께서 회원들앞에서 다시 한번 수여하는 순서를 가지기도 했다.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하여 우이동에서 뒷풀이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고인경 본회 고문께서 엄홍길대장과 함께 남극최고봉인 빈슨매시프봉을 등정한 장면을 수록한 사진전을 축하하기 위해 파고다학원으로 이동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두 가지의 모습이 모두 산악회회원들의 끈끈한 유대가 베어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본 행사를 위해 준비하고 차질없이 진행하여주신 이기윤회장님과 박경연 총무님, 양승목간사, 행사 진행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애써주신 모든 분들도께 감사드립니다.

* 양정산악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24 15:48)
  • profile
    관리자 2008.03.08 20:55
    감사합니다. 역시 김형의 글은 인간적이며 풋풋한 정이 느껴지는 군요. 따끔한 질책도,부족했던 부분도 절실히 공감합니다. 그러면서도 신임 집행부를 믿어 주니 분발 하겠습니다.월요일 회보 발송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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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원 2008.03.12 13:25
    영오형의 산행기를 오랜만에 보는군요.. 참석을 못했지만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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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태 2008.03.13 16:52
    영오의 산행일기 잘보았다, 아주 잘 쓰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