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덕산 산행기

by 김근생 posted Jan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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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7년 1월 26~27일(1박 2일)

산행기~~~~~~~~~~~~~~~~

어제의 기상예보에 의하면 강원도 쪽은 눈이 1~3센티미터 정도 내린다고 한다. 약간은 걱정이 앞섰지만 그 정도의 눈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번 산행은 양정모교에서 출발하여 잠실 정신여고 앞에서 잠시 정차를 한 후 바고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백덕산으로 간다.

산행에 앞서 전날은 김근생 회원이 있는 평창군 방림면의 뇌운계곡 농장에 짐을 풀고 도착하자 마자 순두부로 요기를 한 후 모닥불을 피워놓고 늦은 저녁식사를 마친다.

기분좋은 강원도의 공기를 흠뻑 받으며 간간히 보이는 별과 달을 바라보며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재학생들의 먹성이 좋아 고기를 17근이나 해치우곤 밥을 또 먹는다. 어~~휴 대단한 식성이다. 늦은 저녁까지 각자의 방으로 흩어져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침에 일어나 팀별로 떡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오전 8시 30분경 버스를 이동, 문재터널앞에 다다른다. 복장을 재점검하고 당초 계획했던 코스를 약간 벗어나 그대로 터널위로 뚫린 노멀코스로 접어든다.

한겨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날씨도 포근하고 햇빛도 나고..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오르는 중간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간간이 보이는 전망이 탁 트인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또 낙엽송과 소나무에 붙어있는 눈의 자태가 속세인들의 눈을 깨끗하게 백설처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냥 가기 아쉬워 경치가 좋은 곳에서 재학생들을 일렬로 세우곤 사진도 찍고 많은 대화를 나눈다.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힐 무렵 시간을 보니 점심 때가 다가온다.

아침을 라면으로 때워서 그런지 다들 배가 고프다고 하신다. 정상을 1.2Km 남겨두곤 작은 당재에서 그냥 하산을 결정한다.

중간에 끊어짐 없이 순조롭게 3시간 30분 가량의 산행을 마치곤 하산을 시작하는데 신설이 어제 조금 쌓여 길이 미끄럽다.

조심조심 하산을 시작하여 민가가 보이는 경찰서 앞까지 당도하여 아이젠을 벗고 마중나온 선배님들과 반갑게 조우를 한다.

다시 전원 승차하여 하켄클럽 김세경 선배님이 소개해준 대화면의 식당으로 향한다. 모두들 시장하셔서 그런지 말들이 없으시다.

오늘의 메뉴는 해물매운탕과 곤드레 밥이다. 강원도 특유의 향기가 묻어나는 산채와 맛깔스런 밑반찬과 장떡을 비롯하여 입맛을 돋구는 음식들이 즐비하다.

게눈감추듯 삽시간에 먹어치우니 이제서야 좀 살것같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40명이 넘는 인원이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회장님 이하 총무님의 세심한 배려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많은 부분을 세심히 챙겨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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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대 2007.01.29 17:45
    덕분에 그림같은 농장의 안락한 방에서 삶을 재 충전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농장에서 급히 나오느라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공짜 숙소를 제공해 준 김근생 회원에게 고마움을 표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