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등반기

춘천의 오봉산에서 갖은 9월 정기산행은 높은 푸른 하늘과 서늘한 가을바람과 함께 초가을의 정취를 암릉과 능선에서 느낄 수 있는 활기찬 산행이었다.

이른 아침 잠실운동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새로 난 경춘가도를 거침없이 달려 배후령 고개 정상에서 하차하여 산행은 시작되었다. 20여분 만에 제1봉(나한봉)에 도착하여 5봉까지 이어진 능선 길은 멀리 보이는 소양호와 양구, 화천 등으로 이어진 강원도산맥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코스이며 초보자에게도 그리 힘들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코스다.

제5봉인 오봉산 정상을 지나 전망 좋은 마당바위 위에 중식 자리를 마련하였다.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 찍고 쉬었다 가기를 반복한 탓이지 후미로 이어진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지나가 오봉산은 양정회원들 만의 것이 되었다. 각자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 나누어 먹으니 어디  이보다 더 훌륭한 부폐 음식이 있을 것인가.  회원모두가 한가롭게 단체사진도 찍고 동기끼리 갖가지 포즈를 잡으며 웃고 즐긴다.   소양호부터 올라온 강바람과 산바람이 어울려 樂山樂水란 이걸 두고 일컫는 말인가 보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청평사 쪽으로 내려가면 암릉과 어우러진 송림지대이다. 송림지대를 조금 지나면 경사진 홈통바위를 통과하여 내려가면 망부석 바위가 있고 갈림길 안부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청평사 해탈문으로, 직진하여 능선 따라 가니 청평사 천단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일행은 천단 쪽으로 방향을 잡고 네 번 정도 쇠줄을 잡고 경사가 심한 바위길에 재학생들은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툴툴대지만 재미를 느끼는지 표정들이 밝다.  내가 재학생 때는 첫 인수봉바위에서 선배들에게 했던 “저길 뭘 잡고 올라가나요?” 라고 말해서 실소를 자아냈던 그 기억들이 떠오른다.

청평사로 하산하여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산행의 피로를 푼다. 하나둘 모든 회원들이 내려오고 소양호를 건너기 위해 배로 이동하는 길에 유혹하는 막걸리 집을 꿋꿋이 지나치고 유람선에 오른다. 사람이 많아 홍성대회원 과 재학생 몇몇은 같은 배를 못 탔다.
가을의 춘천 청평사는 가족들과 연인들이 한적한 산책길도 걸을 수 있고 유람선까지 탈수 있어서 여행지로는 아주 좋은 곳이라 사람이 많은 탓이다.
먼저 소양댐 선착장에 도착하여 거대한 소양댐을 구경하니 곧 같이 배를 못 탄 회원들이 다음 배를 타고 도착한다.  총무께서 마지막으로 타려고 하니 재학생 3명이 못타고 있기에 내렸다 한다.  모두 신속하게 버스로 이동하여 소양호 입구의 30년 전통의 막국수 집에 들렀다. 강원도인근에 오면 늘 들렸던 곳이라 이집을 위하여 그 모든 유혹을 물리친 것이다.

63회의 소개와 재학생들의 인사가 이어지고 회장님의 말씀 후 막국수에 동동주, 편육, 녹두전 등을 주문한다.  재학생들의 식성은 대단하다. 끝도 없이 주문하여 먹는다.  하루의 즐거움이 마무리 되는 듯하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 정체되어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많이 참석한 63회 회원들이 선배님들이 빠진 자리를 메우려는지 휴게소에서 주전부리와 소주를 강복남회원은 맥주를 준비하여 버스에 오른다.  한잔씩 돌리면서 담소하니 어느새 출발지인 잠실에 도착한다. 반 정도의 회원은 내리고 나머지 회원과 재학생들은 목동에서 내리기로하고 9월 정기산행은 마무리되었다.



참석회원 : 37명

42회 : 조재국+1
44회 : 홍용표,  박민원+1
45회 : 서상준, 우정상, 정걸섭
47회 : 조재완
49회 : 정기범+1, 변지항, 강복남, 김상일회원부인
50회 : 이기윤+1
57회 : 홍성대, 이병권+1
62회 : 김영오
63회 : 김재철, 윤재일, 현창근, 문재호, 최원영
71회 : 이영원
72회 : 김병구
재학생 : 1학년 이경민, 황태현, 송희태, 채승훈, 김경서, 이현욱
         2학년 전훈, 김세종, 김기동
         심승관선생님



  • ?
    김근생 2006.09.27 12:02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제가 요즘 조금 바쁜관계로 참석못하였습니다.
  • ?
    홍성대 2006.09.28 12:48
    바쁜 일이 돈 버는 일이라면 좋겠다.
    열심히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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