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기산행...북한산 비봉 등반기~!!

by 신연수 posted May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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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산행의 묘미도 안다고 말할 수 없는 산의 걸음마장이로 감히 이런 후기에 도전함은, 이 양정산악회 산행이 다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기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기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먼지처럼 바스러져 켜켜이 쌓이기만 할 뿐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게 되는 것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아침일찍 집을 나서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구기터널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나선 탓인지 8시 5분에 도착하여 선배님들을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86회로 산행을 하게되면 동기인 권필중,김진수,김종선과 항상 어린 후배로 참가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표중근 선생님과 재학생 1학년들 33명이 참석하여 막내자리는 면하게 되었습니다. ^^; 하여간 9시가 되어서 비봉을 향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걸음을 재촉하여 비봉을 향하여 출발했습니다. 이번 산행은 크게 힘든 구간은 없었지만, 마지막 비봉을 향하는 곳이 아슬아슬한 위험한 난코스가 있어 조금 위험한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련하신 선배님들의 지도아래 드디어 비봉에 올라 기쁜마음으로 촬영을 하고 점심을 간단히 먹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비봉은 진흥왕 순수비가 있던 자리여서 비봉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국사시간에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巡狩碑)를 배우면서, 진흥왕이 순수한 사람이었나(?) 의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자를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고 한자어로 된 우리말로 공부를 시키는 것이 얼마나 껍데기 교육인가 새삼 떠올려 보았습니다.ㅎㅎ 지금은 국립 중앙 박물관에 옮겨져 있다고 합니다. 어쨋든, 산을 내려와서 근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양정산악회의 남다른 기쁨은 또 이 뒷풀이 자리이지요. 마음 넉넉한 선배님들의 후한 인심과 다른 자리에서는 상상도 못할 세월을 뛰어 넘어서까지 동문의 다리가 이어지는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즐거운 모험의 풍랑 속을 한 배를 타고 지나온 훈훈한 인정이 느껴지는 곳이라고나 할까요. 특별히, 오늘은 원로선배님들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에베레스트 등반 기념을 여러 동문 선후배님들 그리고 원로 선배님들과 함께 나누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매번 산행을 준비하는 지도부의 헌신으로 싹을 틔우고 참여하는 동문들의 기쁨과 보람으로 꽃을 피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양정산악회 산행은 늘 즐겁고 항상 다음 산행이 기다려지는 것 같습니다. 양정산악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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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생 2009.06.01 15:27
    훌륭한 등반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산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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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연수 2009.06.01 22:30
    네, 감사합니다 선배님~!! 벌써 6월이 시작되었으니, 이번 달에 뵙기를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