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기야영산행기

by 김진수 posted Nov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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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2008년 11월 8일(토) ~ 9일(일)
[날씨] 맑음 → 비
[산행코스] 1일차 (우이동 만화상회→야영장)
           2일차 (야영장→암벽→야영장)
[산행시간] 1일차(1시간30분) 2일차(2시간00분)
[참여인원] 61회 안일섭
           63회 박정헌
           72회 김병구
           76회 이관형
           84회 방원식
           86회 김진수  이상 6명


[산행후기]
지난 5월에 야영을 갔다온 후 6 개월만에 다시 야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번 야영을 해봐서 그런지 나름대로 배낭에 준비물을 철저히 준비하였습니다.

선배님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는 지난 대회때 모인 우이동 만화상회였고,

약속시간이 19시 30으로 변경되어 집에서 나올때는 이미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는 잘 몰랐지만 우이동 만화상회 앞에 도착하자 산바람 때문에 날씨가 무척이나 쌀쌀했습니다.

만화상회에서 김병구 선배님과 이관형 선배님을 만나 인사드리고 산에 오르기전에 물과 가스를 사서 챙겼습니다.

드디어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고, 날씨는 언제 쌀쌀했었냐는듯 온몸에서 열이나며,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땀 낼일이 없는 저에게는 오랜만에 흘리는 땀이 찝찝하지 않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날씨도 추운 11월달이고, 밤늦게 어두워져서 산에 오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것이라 생각했지만 등산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한참을 걸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쉬는곳에서 잠깐 휴식을 갖고, 다시 야영장을

향해 걷음을 옮겼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야영장이라 추측되는곳에서 빛이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영장에 도착하여 관리사무소에 미리와 계신 안일섭 선배님을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선배님은 저희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이미 야영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가장 밑에쪽에 있는 19번 야영장에 자리를 잡고 짐을 풀고 텐트를 쳤습니다.

재학생시절에 오고난뒤 약8년만에 다시온 북한산 야영장은 아직도 한결같은 모습이였습니다. 야영장 옆에 있는 인덕샘물도 얼마전에 온 비로 마르지 않고 깨끗한 물이 샘솟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야영장 한곳에 모여 선배님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선배님들과의 훈훈한 담소로 야영의 재미는 더 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한밤중이 되어서 박정헌선배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늦은 시간이라 일찍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침을 먹고 있는데 하늘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조금씩 왔기 때문에 금방 비가 그쳤습니다.

아침을 다 먹을 무렵 방원식 선배께서 도착 하셨습니다. 밥을 먹고 남은 그릇에 물을 부어 따뜻한 숭늉을 만들어 한그릇씩 마시고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안일섭 선배님께서는 아침에 일이 있으셔서 먼저 관리사무실에 가셨습니다.

이제 암벽을 오를 준비를 하고 든든히 옷을 추스리고 야영장을 떠나 옛 선배님들이 산을 개척하셨듯이 험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약간 온 비와 바닥에 깔린 낙엽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웠지만 선배님들이 격려해주셔서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산골짜기를 2개 넘어 간곳은 불행히도 잘못 들어간 곳이였지만, 그래도 아무도 오지않은 산속에서 바라보는 오봉은 또다른 매력이있었고, 혼자 보기아까운 풍경이였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비가 조금씩 계속 내리고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비가 잠시 그치고 골짜기를 다시 넘어 목적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목적지에 다다를 무렵에 불행이 비가 많이 내려 다시 야영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몸에서 나는 열기와 비에젖은 머리에서 흐르는 빗방울이 안경에 고여 안경에 뿌옅게 습이차여 앞이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비가 내리는 산속에서의 산행은 맑은 날씨에서 하는 일반적인 산행보다 더욱 값진 경험을 주었습니다.

야영장에 도착하여 바라본 인수봉에는 TV에서나 볼 수 있는 안개구름들이 인수봉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마치 신선들이 구름을 타고 나타날것만 같았습니다.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하산을 하였습니다. 하산을 하는 중에도 비가 조금씩 계속 내리고 있었는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려서 더욱 시원한 북한산공기를 마시며 아쉽게 하지 못한 암벽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86회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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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원식 2008.11.14 09:20
    좋은 경험이었다니 다행이네~ 고생 많았다 진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