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기야영산행기

by 고병국 posted Oct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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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싸며 쑥스러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면서 왜 이리도 배낭에 넣을게 없던지 집사람에게 김치래도 싸 달라고 하니 김치가 너무 맛이 없어서 시장 보면서 사라는 거다. 그러저럭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니 햇살이 적당히 따사로운게 산에 가기로 한 걸 너무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 타고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동순이와 관형이가 반갑게 맞아 주면서 57회 선배님 최응삼, 심상돈 형님과 함께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야영장으로 향하였다. 등산로에 솔솔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산내음이 너무도 정겹게 느껴질 즈음 야영장에 도착해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 준비를 막 하려고 할 때 47회 김정형 선배님과 62회 선배님 김영호 형님이 도착하셔 실로 환상적인 식사가 시작되었다.

김정형 형님의 로얄샬로트와 치즈햄크래커로 목을 축이고 응삼이 형님의 17년산 스카치 위스키에 전복 꽃게탕, 상돈이 형님의 생선구이(정말 산에서 첨 먹어보는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영호형님의 고량주에 어느덧 산속에서의 선배님들과의 정감어린 대화와 음식에 취해 하루가 훈훈하게 저물고 있었습니다.

이튿날도 산의 정기를 충분히 마시며 그동안의 속세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고 선배님들과 다음의 알찬 산행을 기약하며 아쉬운 산행을 그렇게 끝내야만 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동순이 관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