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만에 다시 찾은 울릉도 독도 탐방기

by 관리자 posted Jul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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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년 만에 다시 찾은 울릉도 독도 탐방기>

                                                                                                                                 글  :42회 조재국
                                                                                                                                사진:42회 조재국


금번 OB산악회에서 주관한 울릉도(성인봉등반) 독도 탐방에 재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다. 고등학교 재학중 다녀온 울릉도와 독도방문은 52년만이다. 이른 새벽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버스에 몸을 싣고(05:30) 묵호항을 향해 출발했다. 車안에는 이기윤 회장과 윤효기 선배님을 위시해 반가운 얼굴들이다.

                                                              
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새벽공기를 뚫고 모두가 목적지를 향해 질주한다. 창밖에는 6월의 푸르름이 한결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안겨 주는것같다. 가벼운 흥분을 느끼며 도시의 찌든 찌꺼기를 훌훌 털어버리고 여행을 한다는 즐거움은,동행자 모두의 느낌이리라… 진행요원들이 준비해온 떡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잠을 청한다.

                                                                      
                                                                        
(08:20)버스는 예정시간보다 일찍 묵호항에 도착, 여객선 터미날 2층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잠시후 한겨레호에 몸을 싣고 묵호를 떠나(10:00) 울릉도 도동항으로 향한다. 묵호에서 도동까지 161km, 고속훼리로 2시간30분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한다. 오늘은 쾌청한 날씨 덕에 바다는 잔잔하고 한가롭다.끝없이 펼처진 동해의 단조로움에 부족한 잠을 채우느라고 일행중 일부는 엺은 수면에 빠저드는것 같다.
                                                                        
얼마후 멀리 울릉도가 눈에 잡히기 시작한다. 절벽으로 이루어진것 같은 섬의 절경을 배의 좌측으로하고 미끄러지듯 항구를 향한다. 12:30분 드디어 도동항에 도착 하선 준비에 부산하다.도동에서 배를 채우고 버스로 섬일주 관광에 나서기에 앞서 사동 숙소에 들러 여장을 푼다. 참으로 격세지감이 있다구나할까, 교통편이라구는 배나 있던곳이었는데 자동차 도로가 섬을 일주 한단다.  52년전  자전거도 쓸모가 없서서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달리기 시범을 보여 주었다고 하는데 지금에 와서는 택시뿐만 아니라 관광버스에 정기버스까지 운행되고 있다.
                                                                      

숙소를 뒤로하고 바다를 끼고 해안 도로를 따라 관광을 즐긴다.도로에서 보니 직벽에 가까운 산위에 경작지가 소재하고 있어 농사를 짖고있다는데 진출입은 모노레일로 하고있단다.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는데 고비,더덕,여러가지 산채종류로 스프링쿨러도 보인다. 가두봉 등대를 옆에끼고 거북바위를 조망하며 통구미,남통,남서터널을 지나 사자암을 바라본다.해안도로가 닿는곳은 모두가 절경이다.태하터널을 지나 태하항에 들어서니 버스가 잠시여유를 준다고한다.황토굴이라고 이름지어진 이곳에는 유일하게 황토가 화산암 사이에 무리를 이룬다.


몇장의 記錄畵를 갈무리하고 태하항을 뒤로 항목령을 넘어 전망대에서 활처럼 훤  해안끝에 걸린 송곳바위,노인봉,코끼리바위를 바라본다.울릉도에도 외국에 버금가는 오  밀조밀하고 아름다운 볼거리가 이렇게 많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추산수력발전소   앞을 지나는데 재완이가 그런다. 임병문 선배님이 젊은 시절 현장소장으로 건설하신것 이란다. 울릉도의 물은 식수로서 물맞도 좋지만 수자원이 풍부해서 수력발전뿐만 아니라  농사용이나 생활용수로서 가믐을 모른다고한다.각설하고 석포 전망대에서 바다가에 떠있는  삼선암의 선녀의 전설을 듣는다.벼랑에는 갈매기가 둥지를 틀었는데 어느 산악인이 이 직벽  을 오른 흔적을 남긴것이 보인다. 10 여분쯤 후 유턴이다.여기가 순환도로의 끝이다.  오던길을 되돌아 천부항의 북면사무소를 옆으로 나리분지로 향한다. 나리분지의 샘을 찾자니 주어진 시간이 허락지 않는것같다. 나리관광지구라고 하는데 관광자원은 풍부한것 같은데 관광객에게 보여줄 볼거리와 여유시간 그리고 홍보가 부족한것 같다. 오나가나 특색없는 먹거리는 해물전에 더덕무침하나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오늘 하루 여기에서 마감하고 저녁이나 먹으러가자.


다음날(6/14)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성인봉에 오르기로 했다. 오후 독도행 때문이다. 사가 당분간 심한 운동을 삼가하라고 했는데 혹시나 등반 도중에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않을까 염려 되었으나 중간에 하산하는 일이 있더라도 산행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왕복 4   시간반 정도라니까 별일이야 없겠지. 회장을 비릇한 졸업생들,산악부담당 심승관 선생님과  그리고 재학생들이 함께 사동을 출발했다. 걷는 출발점은 KBS중계소 옆길로 정하고 버스로  속소를 출발 중계소 초입에서 하차  가파른 콩크리트 도로를 숨가쁘게 오르다 중계소 정문  좌측을 끼고 소로의 잘 다듬어진 산길로 들어 섰다. 자 본격적인 산행이다.


울릉도는 제3기에서 4기초에 화산작용에 의해 형성된 鐘狀火山으로서 섬 중앙부위에는 984M에 달하는 성인봉을 비릇하여 그 북쪽에는 칼데라 화구가 무너저 내려 나리와 알봉분지가 생성되었으며 섬은 하나의 화산체로 이루어졌기에 평지는 미미하며 해안가는 대부분 절벽으로 이루어젔고 산은 가파르단다. 그래서 초장부터 된비알로 깔딱고개라 불러도 좋겠다.
                                                                        

조금 오르다보니 사동,도동,성인봉 정상 가는 세 갈래길이 나타났다. 하산길에 여기서 도동으로 향하면 된다. 관태는 전날 과음으로 후미에 처저 고전중이다. 터널을 이룬 관목숲  은 시야를 가리나 문득문득 나타나는 섬초롱꽃,그리고 원시림과 먼바다는 초여름의 해무와  하모니를 이룬다. 산에 오르면서 터득한것이라면 무엇이 급해서 빨리빨리 산행을 해야 하는  지를 반성을 해본다. 천천히 체력을 안배해가며  주위의 들꽃과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행을 해도 손해될것이 없을텐데 말이다. 벌써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는 사람도 있다.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 보니 팔각정 전망대가 나타난다. 내려올때 들러 보기로하고 천천히  발을 옮긴다. 좀더 오르니 잘 만들어진 나무계단과 그 끝에 출렁다리가 매달려있다.  선두를 보내고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난간에 기대어 산 아래를 내려다 본다. 저멀리 저동항 이 손바닥만하게 눈에 잡힌다. 약간의 비를 뿌리긴해도 걷는데는 지장이 없다.  뒤에 처진 일행들이 도착한다. 만일을 염려해서(독도행13:00 출항임) 정상에서 후미가 도착  하지못해도 시간이되면 하산하기로 약속하고 다시출발한다. 앞서간 대원들도 전날의 피곤함  때문인지 쉬엄쉬엄 자리차지하고있다. 쉬고있던 재학생들과 함께 정상을 향했다.          


마지막 오름새인것 같다. 호흡을 고르고 전진하니 정상안내판이 보인다. 왼편으로 보이는   나무계단은 나리분지 방향을 가르킨다. 표지판에서 10M 오르면 드디어 성인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성인봉이라고 쓰여진 비석이 우뚝 서있다.52년전 여기를 어떻게 올랐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그당시 나리에서 정상으로,하산은 저동항으로 했던것 같다.

함께 올라온 재학생들과 몇장의 추억을 남기기위해 사진을 찍었다. 정상 둘레가 웃자란 나무 때문에 시계가 불량하다.이곳을 찾는 이들을 위해 웃자란 관목을 제거해 준다면 동서남북 眺望하기가 휠씬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날씨는 흐리고 해무는 오락가락한다.     꼴찌 관태까지 도착했다. 정상에서 북쪽10M 아래 전망대에서 걷히는 구름 아래 알봉분지가  바다와 연해 아스라이 내려다 보인다. 한폭의 잘그려진 산수화를 보는듯 아름다운  풍경이다.정상에 모인 모두가 기념사진을 찍고 배편에 늦지않도록 도동으로 가야한다.      

하산은 오던길을되 돌아 가기로 했다. 시간적 여유가 배려된다면 나리분지로 하산을 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만 남는다.  하산하기는 오르기보다 수월하나 경사가 급하니 조심스럽다.아껴 두었던 팔각정에 잠시 머물러 도동항을 비릇한 항구의 앞산에 매달린 케이불카를 바라본다.


천혜의관광자원이다. 갈림길에서 도동으로 향하는 길가에 산딸기와 오디가 애들을 유혹한다. 잠시 나무에 매달려 입을 즐긴다. 복분자를 한웅큼 따온 애는 선배님들 먹어 보라고 배급한다. 기특하다.  점심을 해결하고 씨플라워호에 승선 13:00독도를 향해 출발했다. 어제 타고온 한겨레보다는 훨씬 청결하다. 전날에 비해 날씨가 찌푸등하다. 먼 바다가 파도에 춤을 춘다. 배는 바람을  안고 항해하기 때문에 노링과 피칭을 한다. 정일,지향이가 뱃멀미에 괴로움을 겪는다.  다행이 너울은 있서도 독도에 발을 디딜수 있다고 한다.
                                                                                      
52년전 독도에 상륙한 김영찬선배님은 망중한 수영을 즐겼던것이 기억에 새롭다.  고인이되신 세분(권성식,이명하,조경행)을 제한 김영찬,양한용,원상준,그리고 이번 여행에 참여하신 윤효기선배님은 아직 건재하시다. 당시 VP함정으로 서도에 상륙한것으로 기억된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그리고 크고작은 89개의 섬으로 이루어저 있는데 경비초소는 동도에 있다. 상륙 여유시간은 30분, 하선하여 카메라에 독도의 정경을 담느라고 여념이 없다.   
 

독도는 우리의 귀중한 자연 유산이나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자기것이라고 물고늘어진다.  우리의 국력이 일본을 압도한다면 함부로 넘보지 못할텐데 쇠고기 가지고 사분오열되는  나라꼴을 보노라면 후손에게 제대로 물려줄수 있을런지 걱정스럽다.   52년전 젊은 청소년들에게 애국심을 고취 시키기위해 해군의 지원을 받아 한국산악회 주관으로 전국대학및 고등학교 산악반팀으로 구성 탐방 했던것이다.
 
                                                                                     
지금 외곡된 남의 나라 역사 교과서가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우리 역사 교과서로 인해 국가 정체성이 무너저 내리고있는 내나라 생각하니 잠시 우울한 상념에 젖는다. 독도는 우리의 소중한 땅이다. 우리는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킬 권리와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도 있다.  독도 만세!  
                                                                                      
                                                                                        
3일째 날이다. 朝食後 자유 시간이란다. 저동항을 들러보기 위해 윤효기선배 조재완,송익재와 함께 택시에 몸을 담았다.  촛대 바위의 아련한 추억과 방파재에 가린 지금의 모습과 교차된다. 환경을 무시한 개발로 이렇게 변할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삭막하다.  방파제 횟집에서 회한접시에 소주한잔 걸치잔다. 관광객은 봉인가,해산물이 너무 비싸다.

도동에서 저동항까지 환상적인 산책길이 있다고하는데 아침을 굶고라도 서들렀서야했는 데 나중에 알고 서운한 마음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그곳을 걷지 못했다면 울릉도에 갔다   왔다고 말도 하지말란다. 다음 울릉도에 다시 갈수있다면 이번 여행에 놓친 여행지를 꼭 들러 보련다. 10:00 이번 여행의 안좋은 기억은 털어버리고 좋은 추억만을 간직하고  2박3일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떠날 시간이다.
                                                                                
                                                                                                                           2008년06월20일
                                                                                

          
                                                               
  • ?
    박경현 2008.07.08 21:22
    선배님! 글 잘 읽었습니다.
    시간 시간 차분하면서도,여정 여정 마다 기대가 있고 서정이 묻어 나오는
    형님 특유의 정중동의 여유를 맛 볼수있어 형님을 곁에 모시고 얘기 듣는 듯 하였습니다.
    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아래 사람들이 보고 배우고,또한 선배님의 체취를 느끼게 말예요.

    선배님!참으로 고맙습니다.
    먼 여정 마다치 않고 참가해 주셨지요.또한 나서서 대원들을 규합해주시고...
    이렇게 탐방기까지 나서서 작성해 주시다니

    선배님!남겨놓은 나리분지며,저동항 산책 길 등등..
    다음에는 같이 가요.그렇게 아쉬움을 하나씩 남겨두어
    다음의 목표가 되는가요?건강한 도전 정신이 부럽습니다.

    ♣본문은 42회 조 재국님께서 엑셀로 작성하여 보내주셨고
    71회 김 동순님께서 예쁘게 만들어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