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龍山 記

by 조동식 posted Nov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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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아침 떠나기전 게시판을 보았다. 산행인원이 많아야 30명 내외가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7시30분 현장에 도착하니 몇사람 늦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이미 40명 가까이 모인 것이다.
홍성대 선수를 마지막으로 버스좌석이 한개정도 밖에 남지않은 대성황이다.
하마터면 한 두명은 서서 갈뻔했다. 집행부의 노력이 엿보인다.

그런데,
화학산 가는줄 알고 탔더니 유인물은 석룡산이다. 연유는 화악산 등산로로는 정상 입산불가다.
윤찬선배님과5회 선배님들을 필두로 조무락계곡을 출발해
석룡산 갈림길이자 일주지점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한팀은 우측길 다른 한팀은 좌측길로 들어섰다.
좌측길이 정상까지 짧다고 판단하여 들어섰지만 가파르니 결국 시간은 거의 마찬가지였다.

의외로 날씨는 쌀쌀하여 예보보다 더 내려가 영하 6~7도는 충분히 되는 것 같았다.
나의 경우 몸에서는 열이나는데 얼굴은 추워
우모복 모자만 떼어 쓰고 다니는데 폼은 안나지만 감촉도 좋고 효과 만점이다.
바라크라바의 경우 너무 답답하고 또 가끔 이상한 두건을 마주치는데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니 삼가하고 싶다,

우측길로 들어서 걷다보니 정상 30분전 쯤 윤찬선배님을 비롯한 선두그룹 6명과 만나게 되었다.
약 10분정도 쉬면서 뒷팀을 기다렸으나 아무도 오지않고 날씨도 추우니 더 이상 쉬는 것도 그러니
일단 정상을 향해가는 것으로 했다.

정상에 도착하니 버스로 우리와 비슷하게 도착한 다른팀이 좌측길을 택해 올라선 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정상은 식사하기에는 너무 좁고 바람도 불어 조금 내려가다가 하기로하고 하산을 서둘렀으나
얼마가지않아 역으로(좌측길로) 올라온 우리팀을 만나기 시작했다.

배도 고프고 뒷팀도 기다릴겸 능선상 그래도 조금 괜찮은 곳에서 좌판을 벌렸다.
손도 시려워 졌고 어느정도 배를 채운 후 하산을 시작했으나
얼마 안가서 임도에서 식사하는 팀을 만나니 또한번 좌판이 벌어진다.
윤찬선배님의 오리로스가 플라스틱 용기로 가득 나온다. 술도 나온다. 또 맛있게 먹는다.
막걸리를 데워야 할 정도로 기온은 내려갔다.
오늘도 먹거리가 풍성하다. 언제나 처럼 양정산악회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식사 장소였던 임도에서의 하산은 별로 어렵지는 않았지만 짧은 거리는 아니었다.
미처 생각치 못했던 선배님들의 늦은 하산으로 버스 출발은 늦어졌지만
한사람도 부상없이 무사히 내려왔고 오랫만에 뒷풀이로 간 동대문 닭한마리집은
대원 전체의 단합과 활력을 불어넣은 좋은 곳이었다고 생각되었다.

전체적으로도 길지도 짧지도않은 적절한 코스였지만 사전 계획과 주의는 필요했고
뒷풀이를 포함한 모든것이 기획단계에서 정해지는 운행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들었다.

★산행기를 쓰려고 했으나 산행중 메모를 하지않아 일기가 되었습니다.
   집행부나 등산로등 거리 시간을 기록한 대원이 산행기를 써 주시기 바랍니다.  //  深石



  • ?
    이종태 2010.11.30 17:13
    석룡산 산행을 다시 하는 느낌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
    최영재(60회) 2010.12.17 15:53
    전 OB산악회 정기등반에 두번째 참가했는데,이날 동기생인 이종태총무를 쫗아 정상까지 잘 갔는데,이종태총무는 늦게 오시는 선배님들 기다린다해서, 다른 선배님들 따라서 가다가,능선에서 길을 놓쳐,다시 원위치해서 서쪽계곡길을
    찾아 내려왔는데,제가 선배님들 성함을 기억못하지만,그날 눈도 오고,날씨도 추웠는데, 일몰시간도 얼마남질않아
    당황스러웠는데,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게된건, 경험많은 선배님들 덕분이였습니다.지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양정60회 최영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