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산을 사랑하는 양정인의 모임

by 김동순 posted Sep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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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2010년 산을 사랑하는 양정인의 모임>

  내리는 비속을 달려 양평 파고다어학원 연수원에 도착한 시간은 4시 30분. 이번 행사의 막내인 후배 김 병구와 심 상돈 선배님의 멋진 타프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그 어떤 캠핑장의 풍경보다 멋진 모습이다. 행사 시간이 다가올수록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건강문제 등 개인사정으로 월별 산행에서는 보기 힘든 선배님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행사의 의의이기도 하겠다.

  2010년도 ‘산을 사랑하는 양정인의 모임’의 시작을 알리는 김 종하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각 기수별 소개가 끝나고 풍성한 식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는 아무래도 막걸리가 대세인거 같다. 작년까지는 야외에서 식사를 해서 그런지 조금은 산만했지만, 올해는 한자리에서 식사를 하니 보기도 좋고 대화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그리고 비 내리는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의 작은 불꽃들과 맑게 퍼지는 요들송. 잠시 학창시절도 돌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수영장에서의 작은 소동이었다. 너나 할 거 없이 간이 수영장으로 들어가 마시는 맥주 한잔. 외국 유명 휴양지가 부럽지 않다. 모 선배님은 위아래(?) 홀딱 벗어버리고 들어오셔서 우리를 당황하게 만드시더니 노 선배님은 아직도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우리 기를 죽이셨다. 타프에 떨어지는 비 소리를 안주삼아 술을 마시고, 정 기범 선배님에게 애교 아닌 애교를 부리시는 이 병권 선배님의 모습에 다들 박장대소하며 밤이 깊어갔다.

  다음날 아침, 이번 행사의 아침 강의를 위해 sbs 방송국의 박 수택 기자님께서 악천후 속을 달려오셨다. 이 종태 총무님과는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10년 전 sbs 마감 뉴스를 진행할 당시 인상적인 마무리 멘트로 눈여겨보았던 분이라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회였다. 산과 물의 중요성에 관한 박 기자님의 강의도 무척 좋았다.  

  양정산악회의 큰 행사 중 하나인 ‘산을 사랑하는 양정인의 모임’이 양평 파고다어학원 연수원에서 열린지도 올해로 벌써 3년째이다. 짧은 시간에 본 행사가 회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은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고 인경 선배님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또한 잠시라도 행사에 참석하고자 달려오신 심 종보 선배님, 조 재완 전임 회장님, 박 경현 전임 총무님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본 행사를 빛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올 해는 파고다어학원에서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큰 도움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와 잦은 폭우로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이 지나고 있다. 건강에 유념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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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태 2010.09.04 11:21
    좋은 글 잘 읽고간다. 집행부의 여러가지 모자란 점, 사족을 달지않고 항상 도와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