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8월 추모 산행기(60회 이종태)
새벽에 비 쏟아지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산행할 생각에 걱정을 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시간에 맞추어 도선사 주차장에 가니 회장님하고, 간사만 있었다. 뒤이어 조동식, 김백수 선배와 박정헌, 양승목 군이 합류하여 무당골로 향했다. 밤새내린 많은 비로 추모탑 올라가는 골은 여느 큰 산 못지않게 많은 물이 급하게 흘러 내렸다.
약식으로 추모 의례를 치루고 먼저가신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둘러보던 중에 얼마 전에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앞두고 타계한 고미영씨의 동판과 사진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은 태어나서 누구나 예외없이 저 세상으로 가지만 언제 부턴가 젊은 나이에 사고로 사망하는 산악인 뉴스를 접하면 마음이 잘 진정되지 않는다. 오늘 산행도 추모산행이 아니던가.
날씨가 더운 탓에 코스를 짧게 잡아 하루재, 영봉, 육모정으로 돌아 내려 오면서 마지막에 회장님이 사주신 생맥주 한 고푸하고 산행을 마쳤다.
<참가자 명단>
김종하(51), 조동식(52), 김백수(59), 이종태(60), 박정헌(63), 양승목(68), 고병국(71)
-총 7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