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산행기

by 이종태 posted Jan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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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백호의 해.  경인년도 훌쩍 이십여 일이 지났다. 세월의 흐름이  유수와 같다고 하지만 일주일 단위는 정말 쏜살같이 지나는 것 같다. 엊그제 새로이 총무라는 직책을 맡고 처음 주관하는 행사인지라 마음에 부담이 있어서인지 그만 잠을 설치고 모임 장소에 지각했다. 윤 찬 선배께서 약속시간을 철저히 지키라고 주의를 주신다. 올 겨울은 유난히 폭설에 한파까지 길었는데 요 며칠 비도 오고 기온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어 등산길에 눈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곳곳의 바닥에는 얼음이 깔려있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낙상사고나기 좋은 조건이었다. 산행코스의 변경으로 우왕좌왕하면서 마당바위를 지나 도봉주능선을 타고 보문산장 터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산에서 먹는 과메기는 맛은 일품이다.

   오늘따라 산악사고가 많은지 공중에는 헬기가 계속 원을 그리며 선회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 86회 김 진수군이 다리를 다쳐 뜻하지 않게 헬기 신세를 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등산 활동이 어느 정도 위험한 요소가 있지만 그렇다고 산을 안 다닐 수도 없고. 평소에 체력관리 잘하고, 장비 잘 갖추고, 자만하지 말고, 조심 조심 다니는 수 밖에.

  하산 후에는  조 재국 선배께서 뒤풀이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늦게 합류한 재학생 팀과 오늘 산행의 아쉬움과 새해의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일차 뒤풀이가 끝나고 나서 며칠 전 장인 상을 치른 이 병권 선배께서 또 다른 자리를 만들어 주어 긴 여흥을 즐길 수 있었다. 홍 용표 선배께서 산악회 활성화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에 참석자 모두 공감을 표하고 다시 한 번 열정적이었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다짐을 하며 아쉬운 자리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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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순 2010.01.27 18:13
    김진수 후배는 현재 수술 잘 받았고 이번 토요일에 퇴원해서 통원 치료 받을 예정입니다.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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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태 2010.01.27 18:45
    구관이 명관이라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네. 자리를 떠나서도 산악회 일에 열성을 보이는 동순이는 名官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