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기산행 후기

by 김근생 posted May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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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2005년 5월 20~21일 (1박 2일)

2. 산행지: 설악산 알프스 스키장 물굽이

3. 참석자 34명(존칭생략): 홍용표(44), 심종보, 김명수, 이성재, 박준영(46),조재완(47),송익재(49), 이기윤+1, 홍동식+1(50),정관태,김인영+1,,이병권+1,최응삼+1,홍성대+1, 심상돈+1(57),양승목,김근생(68), 이영원(70), 방원식(84), 재학생 8명

4.산행기:

아주 오랜만의 버스를 타고가는 장시간의 산행인지라 모두들 들뜬 기분으로 매봉역에 모여 출발~~가지고 온 음식이며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오늘의 첫 운행은 시작된다. 그러나 뜬금없이 비가 내려 가는 도중 걱정부터 앞선다.

용대리 백담펜션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하고 저녁준비를 하느라 부산하다. 장소가 마땅치 않아 건너편 음식점의 임시 텐트막사로 들어가 준비를 하는데 주인장이 이 텐트는 첫 개시인데 화롯불을 지피고 고기를 굽는것에 표정이 좋질 않다.

모두들 모여 목삼겹살을 구우며 밥을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야속한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빗발이 점점 거세어 진다. 오랜만의 원정이라 그런지 재학생과 원식이는 노래방으로 가서 아쉬움을 달래고, 이방 저방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시간을 보낸다.

아침 6시30분에 기상하여 조식을 7시반경에 마치고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가는 도중에 5회 선배님들과 다른 회원분들과 조우하였으나 금일 우중 산행에는 동행하기 어렵다고 하셔서 아쉬운 작별을 하곤 버스를 다시 타고 알프스 스키장을 조금 올라 사면으로 올라 붙는데 처음부터 만만치가 않다.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신발을 벗고 다시 건너가 양말을 신고 다시 신발을 신고 ,,거추장 스럽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계곡화를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산행은 거의 계곡등반 수준이다. 건너고 또 건너고,,어느 때는 물살이 거세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뒤뚱거린다. 그래도 재미는 있으니 다들 얼굴에 웃음이 만연하다. 서로 잡고 건너고 도와주고 잡아주고..넘어지고..자빠지고..작은 계곡까지 합치면 아마도 20차례는 넘을 것 같다. 처음엔 신발을 벗고 건너고 양말을 다시 신고 하더니만 나중에는 모두 그냥 첨벙첨벙 신발을 신고 계곡을 건넌다.

물살이 거세 로프를 준비하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 하며 산행을 거의 마칠 무렵 점심식사시간을 갖는다. 모두들 4시간 가량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비를 맞아서인지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처량하기 까지 하다. 아고 추버라~~라면을 끓이고 국과 고기를 덥혀 먹는다.

추울때 먹는 라면국물과 소주한잔은 맛이 그만이다. 재학생들은 옷이 부실하여 많이 추워보인다. 고기와 라면을 게눈 감추듯 먹고는 그냥 있으면 다시 추위가 올것같아 추위를 달아나게 하는 운동을 하는데 몸의 내부 열기로 인해 펄쩍 펄쩍 뛰는 곳에서 입김과 함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다시 오던 곳으로 10여분을 거슬러 올라 방향을 틀어 진행하니 큰 계곡과 맞닿는다. 이것만 건너가면 바로 아스팔트 도로인데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류쪽으로 내려가니 계곡이 협소하긴 한데 물살이 세다. 그냥 건너기로 하고 다들 마지막 계곡을 건넌다. 이젠 정말 끝이지? 어이구 지겨워!!

다들 무사히 계곡을 통과하고 젖은 바지와 양말, 신발에 모래와 물을 털어내고 버스에 승차한다. 내려가는 길에 백담펜션에 다시 들러 젖은 옷과 양말을 갈아입고 다시 서울로 출발...가는 길이 너무 막혀서 큰일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가는 길에 용문에 유명한, 정확이 말하자면 용문면 광탄리에 들러 설렁탕을 먹고 다시 서울로 출발..

가는 길이 너무 막혀 양평대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강원도는 비가 그쳤는데 서울은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한다. 오늘은 비로 끝장을 보는군..서울에 10시 경에 도착하여 버스가 강남과 강서에 차례로 회원들을 하차 시키고 모든 일정을 마친다. 끝으로 잘알려지지 않은 설악산 히든밸리의 비경을 회원들에게 선두에서 안내해 주신 46회 선배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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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용표 2006.05.30 09:26
    참석자 중 최명룡은 46회 박준영 으로 정정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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