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0||0

  1박 2일 속리산 등반 후기

  이번 5월 7일 1,2,3학년 산악부원들 간의 단합을 위해 산림청에서 주최하는 캠프를 가기로 했다. 우리가 잠을 자고 등산교육을 받을 곳은 충북자연 학습원이었다. 오랜만에 산악부원들끼리 여행을 가는 것이어서 설레기도 하였고 즐겁기도 하였다. 특히 나는 2학년 산악반 단장이어서 더 설레고 살짝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 1학년 아이들은 선배들 말도 잘 따라주고 준비물도 잘 챙겨 와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약 4시간 동안 버스를 타니 산으로 둘러쌓인 곳에 충북자연 학습장이 있었다. 먼저 강당에 들어갔는데 생각한 것 보다 넓고 깨끗해서 좋았다. 잠깐 동안 학습장 선생님들께 설명을 들은 후, 총 4개의 조로 나누어지고 각 조가 따로 모여 앉게 되었다. 나는 우리조의 조장이 되었고 부조장은 현 1학년 단장인 민석이가 맡게되었다. 우리 조이름은 ‘앙까‘였는데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조원들과 재미있는 조 이름들 때문에 많이 웃고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각 조마다 이름을 짓고 서로 소개를 한 뒤, 등산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등산교육은 매우 유익했다. 몰랐던 점도 많이 알게 되었고 등산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도 많이 배웠다. 처음 산행일 수도 있는 1학년에게는 특히 유익했을 것이다. 두 번째 수업은 독도법에 관한 것이었다. 실버나침반을 보는 방법과 지도 보는 법을 배우고 난 뒤 실습을 했다. 4명씩 조를 짠 후 나침반과 지도를 활용하여 산에 숨겨둔 스탬프를 찍는 것이다. 이때 각 스탬프에는 상징하는 음식들이 있는데 이 스탬프를 다 찍어야 각 스탬프가 상징하는 음식들을 받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조들이 스탬프를 잘 찍어왔다. 나도 교육 중에서 실습이 가장 재미있었다. 잠깐 동안 땀을 식히고 저녁식사를 한 뒤 휴식시간을 가졌다. 럭비도하고 족구도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산악반으로 함께하게 된 1학년들과는 모든 것이 처음인 경험이라 그들에게도 인상 깊고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머지 시간에 수업을 더 듣고 간식을 받은 후 내일의 본격적인 속리산 산행을 위해 숙소로 갔다. 숙소에 가서 산악반 선배님들께서 사주신 치킨을 먹은 뒤 잠을 잤다.  다른 동아리보다 우리 양정 산악회 선배님들이 더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양정산악반인 것이 자랑스럽다.


  이튿날 5월 8일 일요일 우리는 속리산 산행을 위해 일찍 일어났다. 어제 받은 행동식과 다른 짐을 챙겨 산에 갈 준비를 마치고 나서 우리는 버스를 탔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날씨는 매우 화창하여 안심이 되었다.

  먼저 준비운동을 하고 인원점검 뒤 등산을 하였다. 우리는 속리산의 문장대까지 올라가야 했다. 처음 30분 동안 걷고 휴식을 취했다. 아이들 모두 뒤처지지 않고 열심히 따라와 주었다. 사진도 찍고 물도 나눠 마신 후 다시 등산을 하였다. 등산을 한 지 1시간이 지나니 정말 힘들었다. 땀도 많이 나고 물도 많이 마시게 되었다. 그렇게 등산을 하던 중, 우리는 동굴 같은 곳을 발견했다. 그곳에 들어가니 정말 시원했다. 너무 시원해서 겨울에 얼었던 얼음이 아직까지도 남아있었다. 동굴에서 땀을 다 식힌 후 큰 얼음덩어리를 들고 상에 올라갔다. 약 2시간 30분이 지난 뒤 우리의 목적지인 문장대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사진을 찍은 뒤 하산하였다. 하산하면서 우리는 쓰레기를 주웠다.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다른 등산객들이 조금씩이라도 쓰레기를 주웠으면 좋겠다.

  이번 산은 내가 갔던 다른 산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산을 잘 올라와 주어서 더 기쁘고 대견하였고 하산하면서 다른 등산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 ‘기분좋음’은 아마도 같은 양정고 산악반이기 때문 또는 자랑스럽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 산행을 하면서 양정산악회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다른 등산객들이 양정 산악회를 알아봐 주셨기 때문이다. 서울이 아닌 충청북도임에도 불구하고 양정 산악회를 알고 있다니, 양정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내가 양정산악인이라는 것이 정말 뿌듯하였다. 마지막으로 40명이 넘는 산악부원들이 큰 사고 없이 잘 지도해주시고 이끌어 주신 표중근 선생님께 감사하고 첫 번째 산행인데도 불구하고 활기차고 성실하게 캠프에 임해주어서 1학년 아이들에게 고맙다.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산악부 단장 차현준입니다.

이번에 1학년 후배들과 함께 1박 2일로 속리산에 다녀왔습니다. 1학년에게는 이번이 처음 산행이었지만 모두 잘 따라주었습니다. 덕분에 산행은 순조로웠습니다.

특히 선배님들이 저희를 위해 신경써 주셔서 더 알차고 재미있는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산행 중에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등산객들이 저희 양정 산악회를 알고 계셔서 우리 부원 모두 양정 산악반에 대해 다시 한번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양정인으로써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profile
    김영오 2011.05.12 12:55
    차준현, 반갑다. 2학년 단장(우리땐 대장이라 했는데...)이라니 책임감도 많이 갖게되고 남들보다 더 보람됐겠구나. 열심히 1학년들 지도해서 좋은 후배들 많이 길러주길 바란다. 수고해~~
  • ?
    표중근(대빵) 2011.05.12 22:09
    영호 선배님 차준현이 아니고 차현준입니다.
  • profile
    조동식 2011.05.13 00:12
    자주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있길 바라며 ...
    재학생 화이팅!
  • profile
    김영오 2011.05.13 12:24
    미안타... 차현준. 최근 졸업생중에 준현이가 있었던것 같은데 헷갈렸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현재 준회원 모든분께 알림니다. 1 관리자 2020.03.04 16361
공지 양정산악회 회원외 무단 기재시 고발합니다. 관리자 2018.09.17 17922
448 등산교실 안내 file 관리자 2009.06.01 6200
447 신발을찾습니다 3 표중근 2009.06.01 7279
446 대통령배3 1 안명선 2009.05.28 6992
445 대통령배 2 민수야!!!멋찐 사잔은 없지만 좋은 추억이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봐주길... 누나가 찍은 사진보다 양 선배가 찍은 사진이 더 좋은 카메라잖니... 담엔 멋... 1 file 안명선 2009.05.28 6552
444 내가 본 멋찐 양정인.. 저는 일반 등산객입니다. 우연히 시연맹에 계신 박정헌 이사님과 연락이 되어서 대통령배를 함께 하게되었습니다. 작지만 강한 양정3인방과 함께..1박2일동안.. ... 1 file 안명선 2009.05.28 6955
443 어떠한 것이 라도 바꿀수 없는 값진 경험... (제 42... 8 신지원 2009.05.28 8508
442 招待狀 관리자 2009.05.26 7555
441 42회 대통령배 등산대회(5월23~24일) 1K 구보 전에 배낭의 중량이 미달 될까봐 산에서 내려오면서 감독관 몰래 돌들을 배낭에 집어 넣었는데 나중에 배낭의 무게가 오버가 되는 바람에 너무 많이 넣... 4 file 양승목 2009.05.26 7221
440 대통령배 재학생 훈련 경과 보고 2 재학생 훈련경과 보고 5월 16일(토) 참가자 : 61회 안일섭, 63회 박정헌, 68회 조상현, 양승목, 84회 방원식 장 소 : 교내 시청각실 & 산악부실 훈련내용: 응급... 1 file 양승목 2009.05.26 7024
439 “산사람들, 새 길 개척않고 높이에만 집착” 한겨레기사 2009.05.15 7236
438 서울시 연맹 안내 file 관리자 2009.05.15 6404
437 대통령배 재학생 훈련경과 보고 재학생 훈련경과 보고 5월 2일(토) 참가자 : 63회 박정헌, 68회 김근생, 양승목 장 소 : 교내 산악부실 훈련내용: 매듭법 5월6일(수) 참가자 : 61회 안일섭, 68... 2 file 양승목 2009.05.11 6964
436 철도산악연맹 안내문 소개 file 관리자 2009.05.08 7050
435 한국등산연구소 주최 세미나 "다시 알피니즘을 본다" 한국등산연구소(본회 56회 남선우)가 주최 하는 세미나 "다시 알피니즘을 본다"가 2009년 5월 15일(목) 오후 5시부터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립니다. 남선우 회원... file 관리자 2009.05.07 6608
434 대통령배 등반대회 참가(재학생) 관리자 2009.05.07 6549
433 제 39회 양정동문 체육대회 관리자 2009.05.07 8479
432 4월 정기산행 후기 1 이영원 2009.04.30 6956
431 대한산악연맹 청소년 오지탐사대 대원 모집 안내 file 관리자 2009.04.29 6409
430 4월18일 재학생CA교육 1 양승목 2009.04.21 6561
429 서울시연맹 일본 韓國岳 트레킹 안내 file 관리자 2009.04.14 66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41 Next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