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산행 기

by 이종태 posted Dec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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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때는 바야흐로 씨끄럽고 지루하기만 한 2010년이 저무는 12월의 산행

무서운 총무님의 호출도 있고, 후배 동문들이 흰머리 선배는 왜 안나오냐고 야단이랍니다. 내가 나가면 선배님들이 저를 어려워 하는 것(?) 같아 배려인데 말입니다……

꽤나 추운 날씨인지라 그 많던 등산객은 눈에 뵈질 않는 겝니다. 덕분에 밀리지 않는 산행이 되었지요.

계속 집결지로 오는 회원님들과 같이 호흡 맞추려 전화로 부단 연락을 취하며, 노력하는 집행부는 선배님들로부터 은근한 칭찬과 격려를 들었지요…

집합시간이 좀 지나서는 짧은 코스가 아쉬운 선배님들께선 1진으로 진군…

아직 오지 않은 회원을 위한 후발대를 등뒤로 하고 2진도 대거 출발..

이수봉으로 오르는데, 추운 날씨라  몸은 더디 풀리고…
중턱쯤에 올랐을 때 쯤에서야 가벼워지는 몸을 느끼며 걷는데.,
회장님께선 컨디션이 안 좋으신 것 같았어…(오랜만의 산행이라 선배님들의 근황을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움직이시며, 후배들을 챙기시더군요…

이수봉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하신 준족님들께선 막걸리로 일잔씩들…
나는 허기져서 총무님이 공수해 온 삶은 고구마 두어개 쓱싹..
.
바로 뒤 이어 도착하시는 1진(우회 등산로 이용)의 선배님들과 이수봉 표지석에서 인증샷…

집행부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요기를 할 장소(양지바른 헬기장)로 이동…

각자 싸온 음식들을 내 놓는데, 다양 하더구먼요…
빼갈이 일순배 도니 혀 끝이 알알… 뒤이어지는 오미자주의 향기에 코끝이 훈훈…
연신 끓여대는 종태의 오뎅 라면…
쫄깃쫄깃한 고구마 말랭이, 빈대떡, 그렇게 서로 먹거리를 건네가며 훈훈한 얘기로 왁자지껄 했는데… 그중 내가 심가라는 것이 화제가 됐는데, 할아버지 형님이 계신겁니다..
그렇찮아도  숫기없어 조심하고 있는 처진데 완전히 꼬랑지 말았슴다.

각자 짐 들을 주섬주섬 챙겨 산행의 후반전에 돌입.

매봉을 지나 원터골로 내려오는 하산길에 YCAC60(양정60 산악회) 회장이 부부 동반해서 매봉 근처까지 마중 나왔네요…

원터골의 뒷풀이 장소에서 풀어지는 안주와 소주에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는 슬며시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제가 요즘 술에 약해져서 말이죠… 이점 또한 사죄 드립니다.
다음에는 가라고 해도 안갈랍니다.

추운 날씨에 무사히 마친 산행을 축하 드리고, 집행부의 수고에 무한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60회  심 재욱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