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악회가 설립된지 70여년이 지났다.
1945년 해방된 바로 그 다음달 9월15일의 일이다.
양정산악부가 창설된 것은
그보다 8년이나 앞선 8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아쉽게도 작년까지만해도
한국산악회에서 회장을 역임한 양정산악부 출신 회원은 없었다.
초창기 4~50년대에는 고희성 김기령선배를 비롯해
60년대에는 김동기 이재인 선배가 활약하였고
김동기 선배는 69년 2월 히말라야의 꿈을 안고 설악산에서 훈련중
100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하는 폭설과 눈사태로 조난사하였다.
그 유명한 죽음의 계곡 한국산악회 10동지 조난사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우리는 양정 최고의 인재 김동기 당시 서울공대 교수를 잃었다.
이후, 한국산악회를 모르는 양정산악회회원은 없었으나
그동안 양정은
국가정책에 따라 원정대 추천과 관련된 대한산악연맹에서 주로 활동을 해왔고
현재 남선우 박정헌회원 등 여러 회원이 활약하고 있다.
10여년전 나는 한국산악회 총무이사로 추천되어 일을 하면서
이런 점이 무척 아쉬웠는데
이번에 그 기대와 희망에 정기범 전 회장이 29대 한국산악회 회장으로 당선되어 정말 기쁘기한이 없었다.
물론
한국산악회 회장이 되어야 양정산악회 위상이 올라간다는 통속적인 개념보다는
산악계에서 양정의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활동은 해야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은
우리 회원들도 공감할 것이라 사료된다.
끝으로
이제 정기범 전 회장이 양정의 간판이 된만큼
우리회원들이 외부의 어떠한 잡소리에도 附和雷同(부화뇌동)하지말고
정기범 전 회장이 이끄는
한국산악회 일에도 적극적인 협조와 무언의 호응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조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