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profile
조회 수 7938 추천 수 0 댓글 1
도봉산역에서 호돌이광장으로 통하는 길이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식당과 장비점이 즐비하고 각 점포마다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한 손님 끌기가 요란하다.
아침저녁으로 가을을 느끼게 하는 날씨라 등산하기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9시 20분에 호돌이광장을 출발하여 도봉산 초입의 장비점들을 지나 잘 정비된 계곡을 보면서 깨끗하게 정비된 것은 좋으나 자연스럽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전 할머니 가게 자리를 지나 도봉산장, 마당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늦게 출발한 회원들이 도착하여 전체 산행참석회원은 14명이다.
마당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풍경은 아파트 일색이다. 세월이 흐르면 저 아파트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다들 걱정이다. 다음 세대가 해결해야 할 숙제인 것 같다. 반면 산은 벌써 푸르름이 사라지고 단풍색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나무 가지 끝에는 붉은빛으로 색이 변하여 김영랑 시인의 ‘오매 단풍 들것네’가 생각난다.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불은 감닢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 모래 기둘리리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마당바위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잡아 주봉을 향한다. 주봉아래에서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 전체 참석자가 한자리에 둘러앉는다. 각자 준비한 음식을 풀어 놓고 나누어 먹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윤찬 선배님이 준비하신 담근술들이 인기다. 솔잎새순주. 당귀주 등등.

주봉에서 우이암-원통사-우이동 방향으로 코스를 잡아 능선에 오르니 오봉과 영봉, 삼각산이 바로 코앞이다. 날씨가 청명한 탓이리라.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서 능선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원통사다. 점심에 먹다 남은 막걸리와 담근술, 과일등으로 하산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또 한번 즐거운 자리를 만들었다.

우이동에 도착하여 회장님께서 마련하신 하산주로 즐겁고 무사산행에 감사하면서 건~배.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

참석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윤찬, 조재국, 홍용표, 정기범, 이미영, 이기윤, 정관태, 편무은, 김인영, 현정이, 최응삼, 조순덕, 이종태, 김영오.
  • ?
    박정헌 2009.09.28 13:53
    함께 한듯이 눈앞에 선 합니다. 수고하셨읍니다.
    근데, 50살이 막내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현재 준회원 모든분께 알림니다. 1 관리자 2020.03.04 30400
공지 양정산악회 회원외 무단 기재시 고발합니다. 관리자 2018.09.17 31918
149 양정산악반 재학생 장비 담당 이경민 입니다. 장비상태 보고입니다. 3 이경민 2007.04.09 7971
148 재학생 인공 암벽지도 관리자 2008.09.23 7958
147 동식 형님 1 김영오 2009.10.15 7950
146 한국산악회 등산학교 일반기초과정 모집안내 김근생 2009.04.08 7949
145 월보 발송에 대하여 3 관리자 2008.07.08 7947
144 秋田의 가을 秋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白神山地의 부나林(한국명 : 너도밤나무) 부나라는 나무는 참나무,상수리나무 비슷합니다만 엄청 덩치가 큰 나무였습니다. 3 file 조동식 2008.11.20 7946
143 메일주소를 확인해 주세요. 관리자 2008.04.24 7942
» 2009년 9월 정기 산행기 1 김영오 2009.09.28 7938
141 재학생 응원 가실 분 (수정) 1 관리자 2007.06.04 7931
140 재학생 등반 장비 기증 5 김동순 2009.03.27 7927
139 기념식 사진 보내주세요. 관리자 2007.11.16 7927
138 서울시 산악연맹 2010 해외친선등산 안내 file 관리자 2010.04.20 7902
137 철도산악연맹 안내문 소개 file 관리자 2009.05.08 7902
136 산을 사랑하는 양정인의 모임(8월23~24일) 사전 답사 2 김동순 2008.07.14 7896
135 동국산악회 창립 50주년 축하 관리자 2008.04.07 7894
134 재학생 인수봉등반 1 박정헌 2010.08.10 7893
133 4월 정기산행 후기 1 이영원 2009.04.30 7893
132 山 사진 공모전에 초대합니다. 1 조동식 2009.12.25 7889
131 신발을찾습니다 3 표중근 2009.06.01 7883
130 소백산 비로봉에서의 강한 비 바람 메세지.... 3 표중근 2009.03.23 78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41 Next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