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교육도 후반기를 향해 4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4주차 첫째날에는 제가 관심여겨뒀던 독도 이론 및 GPS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도 안배웠던 독도법을 익히고, 첨단 위성을 이용한 GPS사용법을 배웠습니다. 이론 교육 후, 바로 야외로 나가서 직접 GPS를 사용하여 길을 찾고, 진행방향을 설정하는 등 여러 기능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GPS기기가 워낙에 고가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만지게 될 지 모르는 약간의 서운한(?) 마음은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
저녁에는 헤드랜턴을 밝히고 야간산행을 하였습니다. 국립공원이라 야간산행을 하는 것에 제약이 있는지라, 몰래몰래 야간산행을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산으로 향했습니다. 야간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밤야경은 어떤 스카이라운지에서도 볼 수 없는 정말 최고의 야경이었습니다. 비록 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밤이라 제법 추웠지만, 정말 기억에 오래남을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산에 오른 후, 쌀쌀히 부는 가을바람을 등지고 서둘러 비박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서둘러 밥을 해먹고, 다시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안자일렌! 안전벨트에 간격을 유지하며 조원 서로서로를 묶는데, 꼭 어렸을적 기차놀이를 하는 모습이라 다소 재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5봉을 등반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여기가 몇 봉째인지..정신없이 1봉, 2봉, 3봉...드디어 5봉을 오르고 잠시 조원들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도중에 MBC헬기가 계속 머리위를 선회하였는데, 집에 가서 9시 뉴스에 가을이 찾아와서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른다는 말과 함께 바위에 오르는 사람들이 영상으로 나왔는데..설마~ 정말 뉴스에 나올줄이야~ ㅎㅎ
오봉을 모두 오른 후, 산 중턱에서 응급 및 구급 시뮬레이션을 하였습니다. 두부손상, 저 체온증, 심장마비, 골절, 탈진에 대해서 배웠는데, 많은 경험을 가지신 강사님들도 실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한 경험이 있기에 직접 실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모든 교육생들이 여러 반복된 실습을 하였습니다. 반복된 실습 후, 상쾌한 가을바람과 함께 4주차의 교육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