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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는 정기산행 전회차 참석하겠다,  맘을 먹은 뒤 두번째 정기산행일이 되었고 미리 싸놓은 배낭이 무색하게도 눈을 뜨니 해가 중천.

 순간 어김없이 갈등이 찾아왔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거창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본능적으로 배낭을 메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차로가도 약속시간은 지키기 어려울듯싶어 회장님께 전화를 드리고 하산지점인 장암역에 차를대고 거꾸로 올라가기로 했다.

몇년만인가 오랜만에 오르는 수락산은 연두빛 분홍빛에 햇살이 스며들어 혼자 오르는 외로운 산행길을 설레게 만들었다. 가파른 깔딱 고개를 올라 능선을 타니 생각보다 빨리 정상에 다다랐다. 이른시간이라 당고개에서 출발한 선배님들은 아직 멀리 계실것 같아 바로 정상 너머로 하산을 시작했다. 
 마치 약속이나한듯 12시 정각에 점심식사 장소에서 선배님들을 만났고 즐거운 점심을 할수 있었다. 

우리 산악회의 정기산행이 등정주의나 등로주의를 넘는 포괄적 알피니즘을 좇아가는 그런 위대한 산행은 아닐지 몰라도 그저 여러 선배님들과 두어명있는 후배들을 만날 수 있는것에 큰 의미를 두고싶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산을 오르며 또 재미를 찾고, 언젠간 머메리즘과 알피니즘을 찾게되리라 짐작도 해본다.
몸을키우는데 정성을 쏟느라 참석하지 못했던 지난시간을 보상받겠다는 마음으로 다음산행도 기대한다.

** 글을 쓰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길어졌네요, 써놓고 보니 반말이기도 하구요^^;;; 이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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