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 양정산악회 창립 70주년

by 관리자 posted May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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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국내 산악단체 중 가장 오랜 역사 자랑

 

현존하는 국내 산악단체 중 가장 오래된 양정산악회가 11월15일 서울 중구 올리브타워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날 기념식에는 대한산악연맹 김영도 고문, 한국산악회 최홍건 회장, 서울시산악연맹 강태선 회장, 한국대학산악연맹 이석호 회장, 한국산악동지회 김방원 회장 등 산악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 70년 역사를 이끌어온 양정산악회를 축하했다. 양정산악회에서는 양정산악부 원로회원 고희성, 김기령씨를 비롯해 엄규백 전 교장 등 양정산악회 회원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날 기념식에서 양정고 동문인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심조택 50~60년대 산악부 지도교사, 서울시산악연맹이 감사패를, 고인경 제8대 회장, 정기범 제11대 회장, 이길원 재미회원이 공로패를 받았다.

양정산악회는 1937년 4월 양정고보 산악부가 학교로부터 인가를 받아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가며 역사가 시작됐다. 그 이전인 1926~7년경 일본인들이 들어와 암벽등반을 하다가 1931년 일본인들만의 조선산악회를, 6년 뒤인 1937년 10월 엄흥섭씨 등이 한국인들만의 산악단체 백령회를 창립했으나 백령회는 45년 5월 해체됐고, 해방과 더불어 일본인들의 조선산악회도 사라졌다. 이후 양정산악회만이 지금까지 존속하며 한국 최고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 66년엔 양정고교산악부 출신들로 양정산악회를 조직, 양정고산악부를 후원하는 한편 활발한 자체 활동을 펼쳐왔다.

‘70년 양정산악회’는 단지 역사만 오랜 것이 아니라 한국 산악사의 주류를 형성해온 주요 산악단체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490여 명 양정고산악부 출신자 중 상당수가 대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대학산악연맹 등 한국 산악운동의 핵심적 단체에 가입해 등반활동을 주도했고, 등산장비업, 산악 관련 여행업 등 여러 등산 관련 분야에 진출해 지금과 같은 등반 붐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양정산악회는 1977년 한국 최초의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김명수 회원이 대원으로서 참가한 데 이어 자체적으로도 해외 원정대를 여러 번 조직했다. 82년 닐기리 중앙봉 등정, 동계 푸모리봉 등정, 83년 아마다블람 동계초등, 84년 동계 에베레스트 원정, 2005년 에베레스트 원정 등을 추진했다.

한편, 양정산악회는 70주년을 기념하여 <양정산악 70년>을 발행했다. 37년 양정고보산악부로 정식 발족하기 이전 28년의 무레사네(물에산에)회, 33년 하이킹부 등의 흥미로운 옛 사진들을 비롯해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등반 사진 화보로 꾸민 ‘사진으로 보는 양정산악 70년’, 그리고 ‘기록으로 보는 양정산악 70년’ 2개 부분으로 나누어 편집했다. 국배판 360페이지에 이르는 두터운 책으로, 양정산악의 여명, 양정산악부의 탄생과 일제하의 활동, 해방 이후, 그리고 50년대의 활동 등 각 장은 그 시대에 활동했던 당사자들이 집필, 생생한 기록이 담겨 했다.<局>